연애사진
이치카와 다쿠지 지음, 양윤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헤어진 뒤에야 깨닫는 우리들의 첫사랑...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와 일본 드라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을 쓴 사람의 작품이라는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이치카와 다쿠지라는 작가의 이름은 생소했지만 알고 보니 이미 알고 있던 작품의 작가이더군요...  제가 보았던 영화와 드라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이 있는줄은 몰랐기에 작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연애사진... 40여 페이지 정도 읽었을때 이상하게 (2년전인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제가 보았던 영화와 계속 겹쳐지는 것이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영화로 만들어 졌었던 원작 소설이더군요...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어 읽는 동안의 흥미는 조금 떨어졌지만 영화와 소설속 원작에 세세한 부분들이 조금씩 달라 이러한 것들을 비교하면서 읽으니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시즈루의 마음의 변화를 잘 표현하여 작가의 세심한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의 주인공 마코토와 시즈루는 열여덟살의 대학 입학식이 있던 봄날 처음 만나게 됩니다. 신호등이 없는 행단보도를 건너려고 손을 번쩍 들고 서 있는 초등학생처럼 작은 몸의 시즈루를 지켜보고 있던 마코토가 여기는 건너기 힘드니 옆의 횡단보도를 이용하라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시즈루는 끝까지 건너 보겠다고 손을 들고 서 있지만 여전히 차들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시즈루의 모습이 묘사된 부분을 읽으면서 영화속 시즈루역과 매치를 해 보았지만 특징이 많이 달라 나름대로 상상을 해 보았는데 조금 이상한 모습으로 그려지더군요... 사진을 좋아해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마코토는 이러한 모습을 자신의 사진기에 남기면서 둘의 사이가 조금씩 가까워 집니다. 시즈루가 건널 수 없는 횡단보도를 꼭 건너고 싶어하자 차가 다니지 않은 새벽에 이 둘은 유유히 횡단보도를 건너게 되고 시즈루가 알고 있던 숲으로 들어가면서 더욱 가까워 집니다. 이후 짝사랑하는 시즈루와 다른 여자를 마음에 두고 있는 마코토의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인간의 삶에서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사랑... 그중에서도 짝사랑과 첫사랑... 누구나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아련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한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어보면 무언가 끌어당기는 마력을 느낄 수 있고 작가 특유의 문체와 소설속 이야기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인스턴트식 사랑이 흔한 요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사랑을 잊어 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으면 자신의 사랑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즈루는 마코토를 처음 만날때부터 계속 사랑해 왔는데 마코토는 시즈루가 여자로 느껴지질 않는데 시간이 흐른후 당시에는 몰랐지만 마코토 역시 시즈루를 사랑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녀의 고백을 소중히 생각하고 받아주어 사랑을 시작했어야 했다고 후회를 하기 됩니다. 책을 읽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저도 소설속 마코토 처럼 지나가 버린 사랑에 후회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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