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홀릭 Diary - 구두와 사랑에 빠지다
김지영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 여자라면 한번쯤 눈길이 멈출만한 킬힐이라 불리는 예쁜 핑크색 구두를 보고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자라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는 구두... 이 책은 ’Vogue Girl’ ’패션 매거진 에디터로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해온 김지영씨가 구두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도는 여자의 자존심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수능을 보는 날에 처음 자신의 구두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언제 처음 구두를 갖게 되었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자와 비슷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은 패션 다이어리, 에디터스 노트, 스타일 노트, 슈즈 딕셔너리 이렇게 모두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큰 타이틀에 속하는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구두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기에 마지막 부분의 구두 쇼핑을 위한 가이드, 사이즈 선택 가이드 등이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예뻐서 혹한 마음에 구입한 구두를 자신의 발에 맞지 않아 예물단지가 되었던 경험은 한번쯤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쁜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구두를 신으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역사속 이야기를 보면 여자에게 있어 구두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도구이자 지위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이힐을 신으면 여성의 라인이 좀더 살아나고 묘한 긴장감으로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물론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평소에 옷에 맞추어 구두를 선택하는데 구두에 맞추어 옷을 입는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진정한 슈어홀릭이란 이런게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슈어홀릭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기를 멋지면서 비싼 구두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과 사치스러운 느낌을 연상하는데 "진정한 슈어홀릭이란 많은 구두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구두 한 켤레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공감가는것 같다. 슈어홀릭에 관한 내용의 책이라 자연스레 ’우리 결혼 했어요’ 에 서인영씨가 생각난다. 구두를 ’내 새끼들’이라고 부르며 애지중지 하는 모습이 조금 특이하기도 했지만 진정으로 구두를 사랑하기에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어떤 일이든지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맞지 않는듯한 느낌이 있듯이 구두 역시 처음에는 발이 불편하고 아플때도 있고 때로는 물집이 잡힐때도 있지만 신다보면 차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데 사람과의 만남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알면 알수록 정감 가는 사람이 어쩌면 구두와 비슷하다고... 

어떤 일이든지 자신이 관심을 가지면 하나하나 관련 지식이 쌓이게 되면서 안목이 생기는데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구두의 종류(가보시힐, 오프너슈즈, 로퍼, 발레리나 플랫 등)도 많이 알게 되었고 관련지식도 많이 얻을 수 있어 슈어홀릭은 아니더라도 구두와 더욱 친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