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451 환상문학전집 12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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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문학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가 선사하는 충격적인 미래...

레이 브래드버리의 작품중에 저와 첫 만남을 가졌던 민들레 와인(Dandelion Wine)... 보통의 판타지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으로 읽었던 책이었는데 이번 화씨451을  읽게 되면서 레이 브래드버리의 색깔이랄까... 작가의 특징을 조금 알것 같습니다. 이 책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게 되더군요... 화씨451.. 제목에 대한 궁금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이 타는 온도라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먼 미래에 불을 끄는 소방수가 아닌 책을 불태우는 방화수가 직업인 몬태그는 평소에 해왔던 데로 아무생각 없이 자신의 직업이자 임무인 책을 불태워 왔습니다. 그런데 퇴근을 하던 어느날 밤 거리에서 우연히 세상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기를 원하는 생동감 넘치는 옆집 소녀 클라리세를 만나게 됩니다. 몬태그는 이 소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녀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차츰 자신의 삶이 텅 비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클라리세는 별안간 사라지게 되고 책을 태우러 출동한 곳에서 어떤 할머니가 책과 함께 타버리는 것을 보고 몬태그는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되고 생각과 행동에는 많은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전직 대학교수였던 파버라는 인물과 함께 어떠한 일을 계획하여 실행에 옮기는데...

몬태그와 그의 아내 밀드레드의 생활과 대화를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를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부부 사이인데 지금의 남보다 더 못할수가 있는가... 과연 부부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이 들더군요... 밀드레드는 벽면 TV가 친구와 친척이 되어버렸고 남편인 몬태그보다 TV와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재미있어 합니다. 과학문명의 발전이 인간을 변화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 화씨451에서는 정부가 처음부터 책을 금기시 하고 없앤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고 간편한 것만을 추구하다 보니 어느순간 한권의 책이 한두줄로 요약되어 나오면서 차츰 책과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TV가 이것을 대체하게 되면서 차츰 아무생각 없이 행동하는 기계와 같이 되어버리지요... 근본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다르지만 얼마전에 읽은 어슐러 K. 르권의 보이스라는 작품도 책을 금지시 하는 내용이었는데 우리의 역사중에 일제시대와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권력을 가진자가 피지배층의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무지의 상태로 만드는... 중국의 역사에서 분서갱유도 있군요...

마지막 부분에 작가인 레이 브래드버리와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는데 조지 오웰의 1984가 정치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면 화씨451은 교육의 빈곤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는동안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미래의 우리들의 모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잠깐 소름이 끼치기도 했습니다. 점점 삭막해져 가는 세상, 가족간에도 대화의 단절, 직접 얼굴을 맞대고 사람과 대화하기 시간 보다는 TV나 인터넷 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 점점 책속 이야기와 비슷해지는 것 같습니다.

쇼생크 탈출과 그린마일의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중이라고 하는데요 영화 역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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