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악행으로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꿔버린 여인들의 이야기... 뉴스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좋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책처럼 좋지 않은 평으로 세계에 알려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집니다. 왜 사람들은 이러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까요? 사람의 본성이 악해서 이러한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세상에는 착한 사람들이 훨씬 많으므로 이야기 거리가 되지 못해 특이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착한 사람이 훨씬 많기에 세상은 살만한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시대순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 클레오파트라를 시작으로 펄벅의 소설 연인 서태후로 알게 된 청나라를 멸망의 길로 이끈 동양의 악녀 서태후까지 악녀라 불리는 15명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정말 악녀라고 불릴정도의 악행을 저지른 사람도 있지만 시대의 희생양으로 어쩔 수 없이 이러한 평가를 받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중에서 처녀의 피로 목욕했던 정말 잔인한 악녀 에르체베트 바토리가 섬뜻하면서 진정한 악녀가 아닌가 라고 생각해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피를 좋아하지 않는데 처녀들의 목을 자르고 그 피로 목욕까지 했다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를 오래전에 보았는데 마리 앙투아네트 부분을 읽으니 그녀의 삶을 볼 수 있었던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최근에 안토니아 프레이져가 지은 책 마리 앙투아네트를 읽고 있는데 책이 너무 두꺼워(800페이지가 넘죠...) 진도가 나가질 않는군요... 최고의 평전에만 수여하는 에니드 맥리오드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읽고 나면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해 속속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는 듭니다. 또 엘리자베스 여왕의 삶을 그린 골든 에이지라는 영화도 기억나는군요... 이 책의 내용과 영화의 내용이 거의 비슷해서 읽는 동안 영화의 장면들이 하나하나 기억나더군요...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가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많은 사진을 볼 수 있고 또 사진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 되어 있어 어려운 내용은 아닙니다만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악녀들은 보통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음모와 살인을 일삼고 권력을 잡았다 싶으면 사치스러운 생활과 음란한 행동, 그리고 악행을 저지릅니다. 역사는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녀들처럼 악녀라 불리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부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이 책에 소개된 악녀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는지 모르는 일입니다... 지금 김영수님의 치명적인 내부의 적 간신을 읽고 있는데 부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간신과 악녀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소개되어 있는 15명 중에 5명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한 권의 책으로 동서양의 많은 악녀들의 순탄하지만은 않은 일생을 알 수 있어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