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문학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가 빚어 낸 서정적 판타지의 걸작...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환타지 문학을 좋아해서 이 분야의 책을 즐겨 읽는데 환상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화씨 451이라는 책은 전에 잠깐 본적은 있었지만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 무언가 신비감이 느껴져 조그마한 표지 그림을 한참동안 처다 보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책과 정말 잘 어울리는 한장의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들레 와인이라는 조금 특이한 제목도 저의 관심을 끌었지만 무엇보다도 환상문학의 거장이라는 문구가 이 책을 읽게 된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책을 펴들고 처음 얼마동안을 읽었는데 지금까지 제가 읽었던 환상문학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것... 1928년 미국 중서부의 작은도시 그린타운에 사는 더글라스 스폴딩이라는 소년의 12살시절 여름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소년의 상상력과 생각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야기에서 처럼 복잡한 숲속을 여행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간혹 소년의 머리속을 여행하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착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더글라스 스폴딩이라는 허구의 인물이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저자 래이 브래드버리의 자전적 성장소설 경향을 가지고 있는 소설입니다. 한여름에 담가둔 민들레 와인의 번호를 보면서 유년시절의 기억과 추억을 회상하며 그시절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저는 어린시절의 사연이 담긴 물건을 보거나 사진들을 보면 꿈 많고 순수했던 저의 과거가 떠오르며 미소짓게 되더군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갑자기 책에 등장하는 민들레 와인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와인을 마셔 보았지만 민들레 와인은 구경해 본 기억도 없기에 더욱 궁금해져서 꼭 한번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순수함을 잃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고서는 시골 바닷가 마을에서 자란 저의 어린시절 많은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더글라스 스폴딩처럼 산에서도 뛰어 놀았고 바닷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12살 여름에 나는 무엇을 했었지?... 라는 의문이 문뜩 떠오르는군요... 이 책은 환상문학에 속하는 한편의 소설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작가의 깊은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 역시 다른 소설책들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읽어버렸는데 작가의 의도와 느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아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