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을 위한 레시피
케이트 캐리건 지음, 나선숙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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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에 관한 두 여자의 이야기...

처음 이 책의 제목 완벽한 결혼을 위한 레시피를 보고는 결혼에 관한 어떠한 지침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펼쳐보니 결혼 생활에 대한 두 여자의 심리가 소설형식으로 되어있더군요... 인생을 살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번은 하게 되는 결혼... 저도 이제 몇년 후에는 하게 될것 같은데... 결혼이라는게 연습이라는게 없어 정말 신중해야 하고 조심스럽지만 서로에 대하여 조그씩만 이해하며 살면 큰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하여 잘 사는 것을 볼때에... 또한 결혼은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 완벽한 결혼을 위한 레시피는 결혼에 관하여 혼란스러운 마음을 여자의 입장에서 아주 세심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처음 부분에 2가지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나오기 때문에 조금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알고보니 외할머니 버나딘과 손녀 딸인 트레사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전개되더군요... 외할머니 버나딘과 손녀인 트레사의 나이 차이를 생각해보면 50년 이상이란 생각하는데 여자의 마음은 거의 비슷하더군요...

할머니 버나딘은 잘 알지도 못하고 사랑하지도 않은 사람과 어쩔 수 없이 결혼해서 생활하는 것을 읽고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와는 다르게 손녀인 트레사는 자신이 선택해서 결혼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남편이 된 남자가 자신의 남자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것을 읽고는 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강요에 의해 행한것도 아닌데 자신의 결정과 행동에 책임이 없더군요...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나는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읽으면서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결혼을 했으면서 이런 생각으로 같이 산다는것 자체가 의아했습니다. 버나딘의 경우는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몇 십년을 부부로 살 부대끼며 살다보니 결국 제임스를 남편과 아이의 아빠로 인정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지는 것을 보고 이게 결혼 생활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트레사 역시 시어머니의 따듯한 눈길을 계속 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의 문이 열기기는 하지만... 소설속에 등장하는 버나딘과 트레사의 남편은 내가 볼때에는 아주 착하고 좋은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완벽한 결혼이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답은 없지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조금 상대방에게 맞추어 가며 양보하고 노력하며 사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최근에 너무 이 부분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것도 있어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인생의 한 부분이면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혼생활도 사회생활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밑받침되어야 원만하게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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