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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호프
그레첸 올슨 지음, 이순영 옮김 / 꽃삽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희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최근에 스쿼시, 서머타임, 천국으로 스매싱 등 많은 성장 소설을 읽게 된것 같습니다. 의도 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성장 소설이 주는 묘한 매력에 빠져 버린것 같습니다. 성장소설을 읽으면 어린시절의 추억이 떠오를 때도 있고 이 소설처럼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렵고 힘든 상황을 공유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없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자식을 키우게 되면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주인공 호프처럼 씻을수 없는 가슴의 상처가 될수도 있으니까요...
이 책은 엄마와 오빠와 함께 살고 있는 15살의 사춘기 소녀 호프의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는 소설입니다.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호프의 눈에 비친 세상과 자신의 심리를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엄마로 부터 많은 언어폭력을 받지만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면서 재미있는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상황의 가정에서 비뚤어지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나쁜길을 가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이 있지만 문제는 가정에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두 남매를 혼자 키우면서 힘들어 하는 엄마는 술과 담배를 즐겨합니다. 현실적인 모습이 잘 나타난 엄마의 모습이지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을 아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호프는 이러한 상황을 잘 극복하고 바르게 자랍니다. 엄마는 술과 담배를 끊고 엄마 수업을 받는 우리가 원하는 해피엔팅으로 끝나게 됩니다.
소설속에 안네의 일기가 등장하는데 어렸을적 읽었던 기억이 나지만 다 읽은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네의 일기 중에 나치에 끌려 가면서 놀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 하고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상상하니 눈물이 나올려 하더군요... 이번에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무한경쟁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조금 더 가진 사람이 조금 못 가진 사람들에게 조금씩 나눔을 실행하다보면 세상은 조금더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설은 흥미와 재미가 가장 큰 목적이라 많은 사람들이 즐겨읽고 저도 좋아하는 팩션이 요즘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팩션을 읽다 보면 그 시대의 배경과 인물에 대해 어떤게 진실인지 궁금해서 다른 책으로 궁금증을 해소하게 되더군요... 책마다 특징이 있고 팩션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지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야 할 이러한 책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를 키우고 계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보통 부모들은 아이에 대해 안다고 생각합지만 절반도 모르는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