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이라는 제목의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이 너무 특이하고 우스워서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책을 받기 전에 내용이 궁금하여 기다려 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외수 할아버지의 많은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왜 이외수 할아버지의 작품들이 인기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TV에서 이외수 할아버지를 많이 만날 수가 없어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는데 얼마전에 무릅팍 도사를 보고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세도 많으시고 이미지가 약간 고지식? 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재미있으시고 젊은 사람들과의 대화도 아주 잘 이끌어 가시는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 책을 받고 보니 향기가 나는게 아닌가... 끼워져 있는 책갈피에서는 나는 줄 알았는데 책 전체에서 향기가 나고 있었다. 향기나는 책이다 ^^ 짤막짤막한 글들이지만 읽으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웃으면서 읽지만 우리사회의 이슈와 문제점 들이 많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약간은 민망한 이야기도 있고 썰렁한 농담도 있지만 책을 읽는동안 미소를 잃지 않았다. 특히 인터넷 예절이 가슴에 많이 와 닿았다. 한때 이 문제로 인해 자살하는 연예인들까지 있었으니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악성 댓글이 많은 건 사실이다. 컴퓨터 게임을 가끔 하는데 배틀넷 상에서도 예의 없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런 사람들은 보이는 곳에서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면서 숨어서는 뭐 그리 나쁜말만 골라 할 말이 많은지... 어떤 사람인지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ㅎㅎ 우리나라는 지금 영어 열풍이 불어 영어를 중요시하다 보니 한글 철자와 맞춤법이 틀린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영어 단어 스펠링 틀린 것은 부끄러운 시대가 되어 버렸다. 모국어인 한국어가 틀리면 부끄럽고 영어가 틀리면 당연한데 말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완전한 인간은 없기에 나 역시 실수를 많이 하지만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나하나 반성하고 나쁜점은 고치며 살다보면 완전한 인간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인간은 되지 않겠는가... 한 권의 책에 짧은 글들이지만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는 마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골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시냇가에서 많이 놀았는데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많은 민물고기 중에 몇가지는 본 것 같다. 처음 본 민물고기가 많아 이렇게 많은 민물고기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 인생을 살다보면 힘든순간이 정말 많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이 생깁니다. 팍팍한 인생, 하악하악을 읽고 팔팔하게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