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파?? 눈먼 돈, 대한민국 예산... 처음 이 책의 제목과 앞표지를 보았을 때 나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겪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깔았던 보도블럭을 다시 깔고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한 대한민국 국민은 아마 없을 꺼라 생각한다. 책을 읽어보니 현재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어 이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정치인들 그리고 공무원들이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사람들은 자기 돈을 아껴쓰면서 왜 국가 예산은 물쓰듯 불필요한 곳에 마구 쓰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낸 세금이니 감독할 권리가 있고 잘못된 것들은 고치라 지적할 수도 있다. 저자는 예산사업은 몇 년 후에 효과가 나타나고 터무니없는 곳에 예산을 사용해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때가 많아 그런때가 되면 그 사업을 담당했던 고위 공무원들은 다른 부서로 옮겨간 경우가 많아 책임을 추궁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산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하는데 많은 공감이 가고 이렇게 하면 그나마 예산을 조금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문제점들이 있지만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가 자전거 도로에 관한 것인데 저자의 말대로 우리나라는 사람보다 차가 우선적이고 차를 중심으로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가 없다. OECD 국가 중에 자동차사고 사망율 1위라고 하니 할 말이 없지 않은가... 그리고 고유가 시대에 자전거 만큼 좋은 교통수단이 없는데 우리나라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전거마저도 위험해서 탈수가 없다. 설문조사에서 자전거 도로가 생기면 자전거 타기를 생각해 보겠다고한 사람들의 수가 아주 많았다. 지금도 자전거를 자주 타는 본인은 호주를 여행할 때 차도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는것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저렇게 되어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또하나 영어교육에 관한 것인데 우리나라 사교육비를 줄일려고 방과후 교육에 엄청난 예산을 투자 하였지만 결과는 한 가정당 만원 이하의 절감 효과밖에 볼 수 없었다. 저자의 생각과 같이 과연 영어가 정말 필요한가 의문을 갖게 만든다. 영어 옹호론자들은 영어를 잘해야 잘 사는 나라가 된다고 말하는데 미국이 영어를 잘했기 때문에 잘사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세계 경제를 움직이기 때문에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된 것이다. 물론 영어를 잘 하면 지식 습득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고 유용한 점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영어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교육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요즘 물가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어 서민들은 하루 먹고 살기가 힘들어 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치인들은 자기 밥그릇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빼악시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국민들이 뽑아준 정치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뒤돌아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