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 트릭

살육에 이르는 병 ㅣ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시공사 / 2007년 2월

범인과 범행 수법, 범행 동기가 이미 앞부분에서 다 나오는데 무슨 반전이라는 건가 하고 읽었는데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몰입도가 너무 커서 반전이 뭘까 하고 생각할 겨를이 없이 후딱 읽다가 충격 받고 다시 앞으로 가서 뒤적여 보니 몇 군데 단서가 보인다.
서술트릭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이런 추리소설은 절대 영화화되거나 만화화가 될 수 없다 -_-;;;
범행 수법과 동기가 매우 잔인하고 비상식적이므로 어린 학생들은 다 큰 다음 읽기를 권함.

생각보다는 훈훈한(?) 이야기

얼어붙은 송곳니 ㅣ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노나미 아사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남편이 표지를 보더니 하는 말..."제목 죽이네~"
근데 내용은 그렇게 으시시하다거나 잔혹하다거나 하진 않고(물론 사람 죽는 건 다 잔혹해 보이지만) 형사수사물이라고 보면 되겠다. 형사들이 수사팀 구성해서 밑바닥부터 사건을 수사해 나가고 결국 범인 잡고 그런 얘기다.
여형사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반전 같은 건 없음.
늑대개라는 신비스러운 동물이 등장하는 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
그리고 여형사와 늑대개의 관계(?)랄지 심리적 유대랄지 그런 게 가장 중요한 듯.
이 소설도 그렇고 미야베미유키도 그렇고 조금 쓸데 없다 싶은, 사람들의 심리묘사나 개인적인 문제들은 안 나오면 몰입도를 더 높일 수 있지 않나 생각함.
골목길에서 사건 목격한 어린 소녀 이야기와 여형사 가정내의 문제, 여형사 파트너의 가정 내의 문제는 도대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_-;;;
사건과 직접적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내용도 아닌데, 그렇다고 일반 소설로써도 별로 창의적인 내용도 아니고...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독자가 읽으면서 생각하고 추리할 거리는 많지 않다, 범행동기도 전형적이고 기묘한 트릭도 없고) 사건 수사 일지 같은 느낌.

백기도연대 雨 구매자 100자 평

백기도연대 雨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이길진 옮김 / 솔출판사 / 2007년 7월

바보 탐정과 부하(?)들의 우왕좌왕 스토리.

유리 망치 구매자 100자 평

유리 망치 - 2005년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 ㅣ 블랙 캣(Black Cat) 10
기시 유스케 지음, 육은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6년 4월

전형적인 밀실추리.치밀한 트릭과 추적에 감탄했음.단 범죄의 심리는 기대하지 마시

미야베 미유키 쵝오~!

레벨7 - 상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미미 여사의 작품.
'화차', '이유' 같이 사회 문제를 다뤘다기 보다는 '모방범'처럼 어떤 '복잡한 사건' 이야기다.
전형적인 추리소설.
이 사람 저 사람 각자의 얘기가 나오고 결국은 모두 한 사건에 관련이 돼 있었던 그 사람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묘사한 미야베 미유키 식의 이야기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얘 아무래도 좀 수상쩍은데...이러면서 책에 점점 빠지다 보니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사건이 그럭저럭 매듭을 짓는 듯 하더니 실제로는 다른 결말이 있다. 역시 추리소설엔 반전과 트릭이 있어야 한다.  반전 부분이 약간 식상하고(알고 보니 출간된지 꽤 지난 소설이다.)조금 억지스러운 면(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 줄 알고 상황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 없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고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