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장편소설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15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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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하는 소설. 열두살짜리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하는 의심만 거두면 아주 재미있게 푹 빠져 읽을 수 있다. 주인공의 관찰력이 날카롭고 세상과 스스로를 향한 시선이 냉정하다. 이 많은 캐릭터들과 그들의 사연을 어쩌면 이렇게 다채롭게 그려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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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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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에는 이 작가가 이 작품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읽고 난 후에 며칠 내내 생각을 하다 보니 서서히 이야기의 윤곽이 잡히는 것 같다.

주인공은 실질적으로 주인공이라 보기 뭐하고, 실제 주인공은 주인공의 할아버지와 정민의 삼촌과 강시우인 것 같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를 주인공인 내가 생생히 보고 듣고 기록하는 이야기이다. 결국 이 소설의 주제는 마지막에 그 독일 노인이 하는 말 속에 있는 것 같다. 열심히 사랑하고 섹스하라는... 역사가 어떻게 굴러가든 역사가 너를 어떻게 괴롭히든 굴하지 말고 각자 열심히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라는... 그런 이야기인 것 같다.

읽으면서 작가의 방대한 역사적 과학적 철학적 지식에 놀랐다. 다른 리뷰를 보니 현학적이라는 평이 있던데 아마도 이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현학적은 아닌 것 같고,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표현하는 한 방법, 일종의 장치인 것 같다. 아무튼 이러한 여러 지식들이 어울어져 엄청나게 촘촘하고 밀도 높은 이야기가 되었다. 김연수 작가 책은 처음 봤는데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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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 전경린 장편소설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16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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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계에서 유명한 작가도 이런 통속적인 글을 쓰는군. 헌데 읽는 내내 미흔과 규에게 공감이 안 돼서 지루해 죽는 줄. 남편의 외도로 충격받은 거야 십분 이해하지만 몇년씩이나 우울증에 시달릴 것까지는? 너무 작위적. 애 내팽개치고 남자 만나러 다니는 것도 이해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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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 아작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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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의식, 집단주의의 양면에 대해 섬세하고 다채롭게 풀어낸 이야기. 3대에 걸쳐 인류가 망하고 흥하고 다시 망하고 흥하는 역사의 흐름이 흥미로웠다. 과학적인 정합성은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각 주인공들의 사연과 심리 묘사가 심금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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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아이들
최의택 지음 / 아작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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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주제와 캐릭터가 좋았다.
다만 전개 방식이 지루했다. 캐릭터들 간의 그 수다스런 대화에서 피로함을 느껴서 몇 번이니 책을 덮어버리고 싶었다.
소설에서 대화는 아주 최소화해야 한다고 믿는다. 웹소설처럼 분량 늘리기 목적이 아니라면 이렇게 쓰면 안 된다.
중편 소설을 억지로 장편으로 늘려놓은 느낌이다.
수많은 대화 장면을 핵심만 남기고 압축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글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뭉클하고 좋았다.
캐릭터들을 개성 있게 표현한 점도 좋았다.
하지만 수다스러운 책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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