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은 그동안 쌓아왔던 두 사람의 감정선이 폭발하는 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루지와 왕녀의 결혼 소문을 듣게 된 라무단의 복잡한 심경이 섬세하게 그려지는데, 이 부분에서 라무단이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왕궁의 연회에서 재회하는 장면은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하면서 독자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킵니다. 타메코우 작가 특유의 유려한 그림체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특히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에서의 표정 연출이 탁월했습니다. 6권까지의 답답함을 뚫고 나가는 전개가 시원하면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어 8권이 더욱 기다려지는 구성입니다. 라무단의 성장과 우루지의 진심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모의 빚으로 대부업체 대표에게 묶인 채 4년을 버틴 여주와 그녀를 예외로 두기 시작한 까칠한 남주의 이야기입니다. 갑을관계에서 시작해 서로를 향한 감정을 깨닫기까지의 과정이 오해와 삽질로 점철되어 있지만, 그만큼 절실하고 진했습니다. 나이차와 신분차를 뛰어넘는 집착 어린 애정과 고수위 장면들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임신 사실을 알고 돌아버린 남주의 반응이 압권이었습니다. 재회 후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애틋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