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주토깽 - 디어 조지 (Dear. George)
디어 조지라는 제목과 소설 속 두 주인공수간의 관계를 잘 나타내는 표지의 분위기가 일단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작품이었습니다.
디어 조지 (Dear. George) 이 제목은 공인 강석원이 수인 조지현에게 처음 러브레터로
써 보낸 조지현의 애칭인데 이 편지가 두 사람의 연결점이자 회귀 기점이 되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사건이 진행 될 수록 석원과 지현의 관계를 더 애절하게 나타내주는 문구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쁘장한 외모와 그조지현이란 이름으로 인해 조지라고 불리던 그는 어느 날 Dear. George 적힌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고
자신을 놀리는 듯한 표현에 서두에 적힌 제목을 보고 읽어보지도 않고 버린 편지..
그 다음 날 그 편지를 써보낸 주인공이 자신의 앞에 나타나는데 그는 바로 학교내 복싱 선수로 괴담에 가까운 소문을 가지고 있던
선배 강석원이었고 그런 그가 나타나
' 편지 읽었어?'를 묻는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소설의 도입 부분..
지현은 미안함에 그가 점심을 같이 먹자는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이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첫 인연을 맺게 됩니다.
지현은 정신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에게서 학대받는 지현을 방관자로서 지켜보는 그의 아버지로 인해
상처가 있던 지현은 소문과는 다르게 자신에게 다정하고 세심하게 대해주는 선배 석원을 만나 그 동안 받지 못했던 울타리가 되어주면서
그에게 의지를 하게 되고 지현 또한 그런 석원을 마음에 두며 좋아하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 두 사람이지만 어느 날 같은 학급의 최기열에게 성폭행을 당할뻔한 걸 석원이 목격하고 구해주다
폭행에 연루되게 된 석원은 복싱선수로서 생명이 위험이 지는 상황에 이르게 되자
지현은 자신으로 인해 석원의 인생을 망칠 수 없다며 도망치듯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되고
미국에서도 그를 사뭇치게 그리워하며 7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다시 한국에 들어오게 된 지현..
그리고 피자집 배달알바를 하던 강석원과 다시 만나게 지현은 그가 결혼을 하러 한국에 들어온줄 오해한 석원에게 냉소를 받으며
다시는 자기 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지현은 자신으로 인해 석원이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을 하게 되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우에 석원을 위한 소원을 빌게 됩니다.
며칠 뒤 석원을 알기 전 과거로 회귀해 눈을 뜬 지현..
그렇게 지현은 불행한 그 과거를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 신이 주신 기회라 생각하고
그때부터 집에서 독립해 살기 위해 알바를 뛰며 자신으로 인해 인생을 망쳐버렸단 생각에 석원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그를 최대한 멀리하려던 지현..
하지만 운명의 수레바퀴처럼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되고 석원은 여전히 지현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이 터지면서 석원은 팔을 다치게 되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어떤식으로 흘러가든..두 사람이 다시 사랑을 할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우주토깽님만의 문체와 전개로
매력적으로 써내려간 디어 조지..
보면서 과거로 화귀한 지현이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과 함께 응원을 하게 되는..
이 소설은 지현이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며 석원과의 사랑도 더욱 성숙해지는 걸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곁에 강석원이 있어서 결국 행복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던..
처음 석원은 자기 앞에서 갑자기 사라진 지현을 5년간 찾아해맸고 지현만큼이나 그를 사뭇치게 그리워했고
지현이 두 사람이 서로 알기 전 과거로 회귀하면서 그 감정을 석원이 모를거라 생각하게 되지만
그를 기다리겠다며 말하는 석원을 통해 둘의 운명적인 만남을 표현하는 도구로 회귀라는 소재가 쓰여졌음을 알 수 있었던..
그래서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고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애절하게 느껴졌던 그런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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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은 시간에 풍화되어 점차로 잦아들었다. 그렇게 믿었다.
- 최선이란 단어로 외로움을 깎아냈다. 어쩔 수 없다고 믿으며 그리움을 억눌렀다. 하지만 결국에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이었다.
- 매년 그날이 돌아오면 익숙함으로도 견딜 수 없는 그리움이 밀려왔다. 언덕길을 따라 달리던 강석원은 잠시 멈추어 섰다.
그리움을 떨치는 방법은 모른다. 그저 달렸다.
- "저를 기다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다시 만난다.
- 긴 시간을 버티는 동안,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삶을 갉아먹지 않도록 믿음을 주고 싶다.
- 몇 번이고 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사랑하며,사랑을 받으면서,서로를 믿을 수 있도록..
-"너무 보고 싶었어"
-그리움이란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고 지독한 감정이었다.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이해받고 싶지도 않은 감정이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긴 시간동안 버텨온 외로움과 그리움이 스쳐 간다. 이날을 위해 참아냈다.
부디, 제발,무위로 돌아가지 않기를..
누군가 별을 털어내는 것처럼 어두운 하늘에 별들이 쏟아진다.
"그래서 선배님을 다시 만난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괜찮아.
몇 번을 만나도 너를 찾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