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살고 싶다는 여주와 거침없이 파고드는 남주의 밀당이 중심축인 작품입니다. 오해와 삽질이 쌓이면서도 차재헌의 구애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는 전개가 묘한 설득력을 줍니다. 철벽녀를 상대로 계략과 직진을 동시에 구사하는 남주 캐릭터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1970년대 배경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거짓된 명목으로 얽힌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신경전이 인상적입니다. 억눌린 채 살아온 이영회와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서길지가 서로에게 조금씩 균열을 내는 감정선이 자연스럽고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