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가 들려주는 산업 이야기 신용평가사가 들려주는 산업 이야기 1
김명수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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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연구원들이 모여서

경제 관련 이야기를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서 써낸 책

글로벌 경제환경 하에서 각국들은 실리와 이익을 추구하고 있고 영원한 우방과 적국이 없다. 과거 이념에 의해서 국가 간의 관계가 설정되던

시기에서 벗어난 현재는 경제적 이익에 기초한 국제관계의 재편이 형성되고 있다. 연일 매스 미디어에서 보도되고 있는 미중간의 무역전쟁

G2의 대립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사태 이후로 각국은 경제 부양 정책으로 통화량을 증가시켰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고 갈 곳 없는 돈이 증시와 부동산에 모여들고 있다. 개인 소비자로써 경기가 좋지 않지만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경제의 흐름을 읽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경제주체의 한 사람으로서 중요한 소양이라고 생각

한다. 이러한 때에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경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의미 있고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70년대 인플레이션의 교훈과 포스트코로나

포스트코로나19 시대에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은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될지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 질문의

한 가운데에는 역시 미국 Fed가 있다. 1990년대 이후 경제생활을 기 사이클 조정자로 인식될 것이다. 현실 정치에서 한 발짝 떨어진 신전 속의

사제라는 이미지는 Fed가 스스로에게 부여하였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각인 시켰다. 하지만 조금만 겉면을 들쳐내면 Fed의 현재와 같은 모습은

1970년대 인플레이션의 폐혜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형성된 정치적 합의에 기반하여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정치적,

사회적 환경에 따라 우리에게 익숙한 Fed의 이미지들이 언제들지 바뀌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Fed와 미국의 통화정책이 어떤 정치적, 경제적 환경하에 놓이게 되고, 이러한 도전에 대해 Fed가 어떻게 정치적, 경제적 환경하에 놓이게 되고, 이러한 도전에 대해 Fed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답을 찾는 과정에서 현재 미국 Fed를 만든 초석인 1970년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해가 도움이 될 것이다. (P.90)

현재의 물가환경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이미 경기가 회복중인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확대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중앙은행만이 경기부양 부담을 져야 했던 상황은 종료되었다. 코로나 19의 영향

으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소비자들의 저축률이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을 확대하고,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면서 올해 서비스 소비를 중심

으로 소비활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물어 정치적인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을 야기할만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소득과 자산의 불

평등이 확대되면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확장적 재정, 통화정책의 지속등과 같은 요구들이 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정

치궈은 이러한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밖에 없으며. 여기에 평평해진 필립스 커브라는 이론적 배경까지 더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써 Fed의 독립성을 지켜주고 있던 정치적 컨센서스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하 신회성을 지키는 것이 장기금리의 과도한 상승을 억제하여, 경기회복과 정부의 재정자금 조달에 보다 바람직한 다는 것은

1970년대의 중요한 교훈이다. 특히 1970년대 Fed가 경기 사이클을 조절하는 경제기관으로 기능하다 결국 인플레이션 기대를 통제하는 데 실패

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하다. 어찌 보면, 현재 Fed가 보이는 모습이 1970년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것도 사실이다. Fed가 기존의 교훈과 새로운

정치, 및 경제환경 사이의 간극을 성공적으로 조율할 수 있을지가 코로나 19 이후의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에 중요한 분수

령이 될 것이다. (P.106)

가격전쟁이 벌어질때 대규모 납품처를 가지고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삼성은 2005년 아이팟나노라는 신개념 음향기기로 혜성같이 부활한 애플이라는 수요처를 가지고 있었던 반면, 도시바는 그렇지 못했다. 애플이 삼성고 손잡은 이유는 삼성

이 D램 경쟁력은 물론이고 용감한 낸드 플래시 선제 투자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기 때문이다. 애플은 2007년 아이팟터치, 2010년 아이폰을 잇달아 내놓으며 기존 휴대폰 시장에 메가톤급 충격을 주었고 애플의 선택을 받은 삼성은 애플의 AP(Application Processor) 공급도

도맡으며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크게 성장하였다. 삼성이 애플의 AP 공급을 맡은 것은 후일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이로써 삼성은 애플의 경쟁자로 올라선 것은 물론, 세계 스마트폰 업계에 AP(엑시노스)D램. 낸드 플래시 디스플레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거대 부품 공급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삼성잔자는 부품 생산에 주력한 도시바 인텔과 달리 최종제품인 휴대폰과 가전제품을 함께 생산하여 부피가 작은 저장장치의 가능성을 일찍 내다

보았고, 노어와 낸드로 양분된 시장에서 낸드를 선택하여 대규모 선행투자를 단행하였다. 애플의 부품 공급사로 시직하여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승자가 되었고 나아가 낸드 기반의 SSD에도 집중투자하여 기업용 서버 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하였다.

삼성전다의 가장 큰 특징은 소재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완벽하게 수직계열화 되어 있다는 점이다. 과거 수많은 전자업체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대부분 시장의 부품들을 조합해 만든 최종제품으로 승부하였다. 그러나 삼성은 D램 낸드 AP 디스플레이등 스스로 첨단 부붐을 제조하고 스마트폰, 가전

노트북, 서버,CDMA기지국까지 수직계열화된 제조능력을 갖추고 있다. 어느 한제품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어려운데 삼성은 이 모든

분야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독립자존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전자 기업인 것이다. (P153~154)

이책은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원전사업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고 ICT생태계에서 유통산업의 전망등 우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경제이슈들

을 풀어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제적 흐름과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이웃들에게 이 책을 만나볼 것을 권해드리는 바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 지식과 감성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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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가 들려주는 산업 이야기 신용평가사가 들려주는 산업 이야기 1
김명수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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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현 경제 이슈들을 독자들이 알기쉽게 풀어낸 신용평가사들이 들려주는 경제이야기에 한번 귀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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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골프가 좋아지는 순간 - 30년 골프를 통해 삶과 인생이 바뀌는 관계 심리학
김정락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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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관계의 스포츠이며

우리 인생의 축소판인것을

알려주는 책

올해초에 골프에 빠져서 매일 하루에 한시간 스크린 골프장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제대로 된 스윙과 그립에 대한 기초도 모른채

집에 골프채가 있기에 덤볐다. 요즘 말로(lean on) 했다. 드라이버 칠때의 호쾌함과 경쾌함은 스트레스를 한 순간에 날려주는 묘미가

있었다. 요즘에는 허리통증과 손가락 수지 증후군이 있어서 쉬고 있다. 향후 돈을 투자해서 필드에 나가서 라우딩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한번 무언가에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스타일이기에 조금 경계를 해야 한다. 이런 때에 이토록 골프가 좋아지는 순간이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골프를 잘치는 방법에 대해서 나온 책이 아닌 골프를 통해서 인생의 철학을 배울 수 있다고 접근하는 새로운 책이

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골프는 관계의 스포츠이다.

당신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어디라고 생각 하는가. 누군가 내게 이 질문을 한다면 주저할 것이 없이 필드라고 답할

것이다. 골프를 잘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건강이다. 둘째는 마음의 여유이다. 마지막은 바로 대화다. 대화란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닌다. 특별한 목적인 없더라도 대화의 시간이 길어지면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나온다. 막역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인간적으로

깊은 관계다.

18홀을 걷는 4시간 동안 10여 킬로미터를 함께 걸으며 시선을 맞추고, 부드러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부쩍 서로 가까워 졌음을

느끼게 된다. 대화의 질은 환경이 결정한다고 봐도 그리 잘못된 말은 아닐 것이다. 누구든 사는 일은 바쁘다. 그러다 보니 내 감정을 나눌 대

상도, 공간도 없다. 나이가 들수록 만날 사람이 줄어들어 외로워진다. 사람을 찾아, 술집으로 갈 바에야 골프 클럽을 챙겨 골프장으로 가는게

백번은 나은 일이다. 젋어서는 사업상 골프를 많이 치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배우자나 자녀들과 골프를 즐기는 가정도 많다. 가족이라

해서 모두 화목한 것은 아니다. 자녀가 자라면서 대화는 더 줄어들고 성인이 된 후 출가를 하게 되면 그때부터 만나기란 더 쉽지 않다. 이럴

때 함께 라운드를 하면서 그간의 못다 한 대화까지 할 수 있으니 이만하면 참 괜찮은 스포츠 아닌가 .

시야를 필드로 돌려 코스 위를 상상해 보자 그곳은 잔디와 나무 외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골프장은 매우 철학적이다. 있어야

할 것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여백 앞에서 플레이어는 설렌다.

현대인은 빈자리에 두려움을 느낀다. 비어있으면 무언갈르 채워야 할 것 같은 강박을 느낀다.하지만 자연에 들어섰을 때만은 그렇지 않다. 산과

바다를 상상해 보라. 한없이 높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인간은 텅 빈 자유를 느끼고 행복해한다.

골프장을 찾는 이유도 이 때문 아닐까? 골프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들뜬다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초록색 잔디를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고 한다. 인공적인 자연이지만, 골프는 인간이 그리워하는 감성이 무엇인지를 안다. 그리고 그것을 도심 가까이에 옮겨다 놓았다. 어찌 보면 골프장이랴말로 도심 가운데 존재하는, 자연에 목마른 자들의 오아시스 아니겠는가 (P 24~25)

균형과 조화

당신은 균형 잡힌 일상을 살고 있는가? 개인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어떤 인생을 선택하고 있는가. 균형을 잡기 위해 양쪽에 똑같은 시간을

투입하면 개인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 양쪽에 같은 양의 노력이 아닌 상황에 맞는 투자와 포기가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스포츠에서 균형은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골프는 볼을 향해 똑바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을 15~20조 정도 기울인 상태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스윙을 하면서 두 팔과 몸의 조화가 중요하다.하지만 속도와 방향의 구현물이 욕망을 드러낸다. 즉 거리와 일관성 두가지를 말이다, 욕심과 급한 마음으로 서두르면 균형잡힌 동작을 못 한다. 조화로움을 위해 욕심을 포기해야 균형을 이룬다. (P.145)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웃들에게 특히 골프에 담긴 인생철학과 의미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일독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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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골프가 좋아지는 순간 - 30년 골프를 통해 삶과 인생이 바뀌는 관계 심리학
김정락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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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골프를 통해 삶과 인생이 바뀌는 관계 심리학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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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되려고요 - 의사가 되려는 한 청년의 365일 인턴일지
김민규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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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의 갈림길의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전쟁과도 같은 사투의

현장이야기

병원에 대해서는 어렸을때 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던 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중요한 기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의사들에 대해서는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국종 교수의 책 골드아워를 접하고 응급의학의 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한국의 응급의학이 현실이 많은 인프라와 관심이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책은 인턴으로써

응급병동에서의 365일 일지를 적은 것이라 흥미로웠다.

모든 의사들이 의사가운을 입고 마음속에 되새긴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대해서 다시금 돼시기는 시간이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의 환자가 알려준 모든 내정의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류,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의 것으로 존중히 여기겠노라.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의 서약을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다시 내 차례가 돌아왔다. 환자 아래 쪽에서 교수님이 ECOMO(체외막 산소공급기)를 설치하고 있었다. 기계가 알아서

전신의 피를 순환시켜 주기 때문에 설치가 끝나면 더 이상의 흉부 압박은 필요가 없다. 환자는 심장이 멈춘 채 숨도 안 쉬는

상태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준비가 끝나고 환자는 심장이 멈춘 원인을 착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계와 함께 응급실에서

빠져나갔다. 교수님이 고생했다며 등을 토닥여 주셨다.

그러나 찝찝했다. CPR 중 환자 심장이 돌아오면 동맥에서 펄떡 꾸니는 맥을 느낄 수 있다. 피부로 느껴지는 살았다는 증거 없이

환자가 빠져 나갔다. 체력이 고갈된 몸과 허탈함만이 남았다. 저 상태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곧 운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환자를 따라가며 슬퍼하는 보호자들의 뒷모습에 내 마음도 찢어졌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를 틈도 없었다. CPR로 인해서 정지

되었던, 응급실에 산더미처럼 쌓인 이들을 향해 서둘러 뛰어들었다.

그렇게 몇 달 시간이 흘렀다. 다른 업무를 하고 병동을 지나다가 열려 있는 병실 문으로 바로 그 환자의 얼굴 실루엣이 보였다. 너무

놀라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닮은 사람인 건 아닌지 꼭 확인하고 싶어 뒷걸음질로 다시 병실 앞에 섰다. 확실했다. 멍허니 서서 그가

식사하는 것을 보다가 얼른 걸음을 옮겼다. 환자는 나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 생각할 것이었다. 그날 무척 기뻤다. 내가 그 과정

한편에 참여했다는 사실과 그 모든 것을 견뎌내어 준 환자에게 고마움과 기쁜 감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 환자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를 살리는 데 내가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 지식과 경험의 짧음

에 부끄러워졌다. 더 많이 공부하고 알았더라면 그 순간에 보호자들이 무거운 표정의 의사를 한명 덜 봐도 될 수 있었다. 이 환자를 통해

6년 동안의 가르침을 한순간에 받은 것 같았다. 인턴 의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의학적으로 제한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느낄 수 있는 기

쁨에는 그 제한이 없었다. (P .70~72)

한 사람의 생이 마감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생의 증거들을 찾아 그것들이 모두 쓸모가 없어졌음을 이야기해야 하는 일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의 죽음을 선고하는 것만큼 힘든일이 없다. (P.123)

돌아오는 길은 임종실로 향했을 때보다 불편한 마음이 가득했다. 결코 익숙해지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직 들려오는 울음소리를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 불 꺼진 복도를 걸었다. 아직 떠나지 못한 사람이 서 있을 것만 같았다.

슬프고 허무했다.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마음의 무게가 버거웠다. 죽음이 싫어 살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의사가 되었지만, 어쩐 일인지

인턴을 시작할 때부터 삶보다 죽음을 자주 겪게 되었다. 시신을 정리하고, 사망을 선고하는 등의 일들 말이다. 어쩌면 죽음의 허무함과 슬픔을 알아야 삶이 주는 소중함을 더 깊이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이런 이들을 먼저 경험한는 것이 아닐까?

당직실에 도착한 후, 극도로 피곤한 몸은 바로 잠을 불러왔다. 죽음을 선고하고도 잠이 오다니 죄책감이 들었다. 그러나 몇시간 후면 아직 세상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해야 했다. 깊이 생각할수록 잠들지 못할 것 같았다. 베개에 머리를 묻었다. (P.127)

골든아워 이후에 오랜만에 의학계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흥미롭고 유익한 책을 만난 기분이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건강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여름 얼마남지 않은 계절 건강하시고 코로나19와의 전쟁에도 끝까지 승리하시는 이웃들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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