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 몽구리의 재치만점 사건 해결기!

초원의 명탐정 몽구리 : 요리 대회의 비밀을 밝혀라 ㅣ 바람어린이책 22
양자현 지음, 손지희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2월

초원의 명탐정 몽구리! 재미있는 몽구리라는 이름만큼이나 책 표지의 일러스트가 귀엽고 재치넘쳐서 무슨 내용일까, 분명 유쾌발랄한 재미난 이야기가 있겠구나. 싶었다. 

책장을 펼치자 몽구리가 사건 해결을 위해 심바코피라는 마음에 가젤을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약방 주인 가젤이 마신 차를 마시고 깊은 잠에 빠진 몽구리! 가젤은 어떤 동물인걸까?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렸다면서 몽구리를 불러 놓고, 어떤 이유에서 몽구리를 잠에 빠뜨리는 차를 마시게 한 걸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흥미진진한 전개! 그 다음날 심바코피에서는 요리대회가 열렸다. 동네 대표로 동물의 왕 사자 '송곳니'가 출전하게 되었는데..... 예상치 못한 사건이 또 터지게 된다. 송곳니가 요리대회에 나가려면 꼭 필요한 준비물인 절구가 없어진 것이었다. 이것 또한 가젤과 연관이 있는걸까? 몽구리는 상상력과 관찰력으로 송곳니를 도와줄 수 있을까?? 가젤과 송곳니, 또... 송곳니가 만든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난 동물들! 이 모든 사건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누가, 어떤 이유로 송곳니를 방해하는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이 책을 덮을 때는 여러 동물들의 심리와 입장, 또 동식물 지식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거기다 엄청나게 재미있으니,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며 사건을 해결하려는 몽구리가 사건 해결을 위해 추리하는 추론 과정, 송곳니를 방해하는 동물들의 입장, 각 인물들의 다양한 이해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눠며 아이들과 상대방을 이해하는 배려와 이해의 마음을 길러주는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몽구리의 사건은 무엇인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직업 소개 그림책!

내 꿈은 말이야!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9
토네 사토에 지음, 엄혜숙 옮김 / 봄봄출판사 / 2022년 11월

이 책은 조그마한 어린 아기에게 세상엔 이런 직업이 있단다, 하고 알려주고 싶을 때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어린 아기가 세상에 어떤 일이 있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 할때는 이 책을 딱 꺼내서 책장을 한 장 한장 넘기며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림책의 표지에도 보이듯이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귀여움 폭발의 일러스트가 눈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귀여운 표정의 토끼가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 하나 상상해보는 귀엽고 앙증맞은 그림이 너무 귀엽다. 간단하고 단순한 내용의 그림책이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내 미래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기 부족하지 않다. 

내 마음에 서서히 물드는 봉숭아꽃물

마법 꽃물 ㅣ 노란상상 그림책 92
이은지 지음 / 노란상상 / 2022년 11월

은우라는 아이와 아빠의 하루를 감성 가득하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포근하게 감상할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제목은 <마법 꽃물> !  봉숭아물을 들이면서 은우와 아빠의 각자 다른 감정들과 생각들을 만날 수 있고, 이런 섬세한 감정들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봉숭아 물을 들일 생각에 신난 아빠와, 그런 아빠 옆에 대비되는 걱정 가득한 표정의 은우! 무슨 일일까?  은우는 무엇이 걱정일까? 하늘은 까만 구름 가득....태풍이 올 것 같다. 걱정이 가득한 아이의 마음을 서서히 물드는 봉숭아꽃물처럼 천천히 어루만져주는 아빠의 사랑, 어린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은 꼭 봉숭아꽃을 아주 조심스럽게 따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딸의 손톱에 예쁜 물을 들여주고자 신난 아빠의 마음이 손톱에 물든 예쁜 봉숭아 색깔과도 같을 것이다. 아빠와 딸의 파스텔빛 몽환적인 봉숭아 꽃물 들이기 이야기가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색깔을 물들이는 듯 하다. 

이번에도 재미보장, 흥미진진 전천당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6 ㅣ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6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11월

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서양 판타지 최고봉이 해리포터 시리즈라면 동양의 판타지 소설로는 '전천당 시리즈'가 아닐까?!!  해리포터에서 여러 가지 맛이 나는 젤리빈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 젤리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 심지어 코딱지 맛이 나는 젤리, 콧물 맛이 나는 젤리라도 말이다. 전천당에서도 여러 가지 능력이 생기는 과자들이 등장하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그런 과자가 있다면 정말 먹어보고 싶다. 상상만 해도 뭔가 사람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안절부절 하게 만드는 그런 소재와 재미거리가 가득한 전천당!! 

1권을 안보고 16권을 봤는데도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역주행하게 만드는 능력있는 소설책임이 분명하다. 호흡도 길지 않고 짧은 에피소드지만 큰 흐름의 줄거리가 있어, 역주행을 하든, 책 한권만 읽든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사춘기 소녀의 두근두근대는 심장이 느껴지는 풋풋한 이야기!

얼렁뚱땅 고백 퀘스트 ㅣ 소녀성장백과 13
고민실 지음, 최선혜 그림 / 풀빛미디어 / 2023년 1월

이 책을 읽으면서 어찌나 사춘기 소녀의 감수성이 잘 느껴지는지!  나의 중학생 시절이 떠올랐다. 

잊고 있었는데, 그 시절 중학생이던 나의 사춘기 때의 간질간질하고 보드랍던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다. 이 책에서 주인공처럼 나도 그때 세이클럽이니, 싸이월드니, 가상세계에서 친구들과 잡담을 즐기고, 게임도 했으며, 아바타를 꾸미고, 현실에서는 못 할 이야기들도 나누고, 얼굴도 한번 못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등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다. 나 때보다 지금 아이들이 더욱 핸드폰이니, 컴퓨터니, 가상세계에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겠지? 이 책에서의 주인공 소녀 보라도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실버벨'이라는 가상친구를 사귀게 된다. 거의 동시에 현실친구이면서 게임친구인 '무진'의 사귀자는 고백을 받아 둘은 사귀게 되는데..... 가상세계에서 고백을 받아 사귀고 나서 첫 데이트, 두번째 데이트에 느끼는 그 두근두근하고 어색하면서 간질간질함이 그대로 느껴져서 너무 재미있었다. 하지만 보라가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은??  실버벨과 무진 사이에서 보라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요즘 시대에 사춘기 아이들이라면 모두 다 겪어볼만한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실감나게 심장을 간지럽히는 이야기를 쓰다니!! 너무너무 재미있는 책이다. 미지의 소년 '실버벨'은 과연 누구일까?!  보라와 실버벨이 정말 만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가는 맛도 있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