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사람, 느린 사람 모두 다 느릴 마을로 모여라

느릴 마을 이야기 ㅣ 웅진 꼬마책마을 4
서지연 지음, 진혜라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5월

빠른 사람, 느린 사람 모두 다 느릴 마을로 오세요~

바쁜 현대사회에서 어른이나 어린이나 모두 다 바쁘다. 뒤쳐질새라 앞만 보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살필새도 없이 사는 하루하루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느릴마을로 가보는게 어떨까?

느릴 마을은 총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동화이다. 그러니까 1~2학년 수준의 동화책 3개가 한권으로 되어있는 것 같다.

단편 1개 정도는 1학년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2~4학년은 한 권 정도는 읽지 않을까 싶다.

느릿 느릿 느림보 거북이, 그보다 더~ 느린 달팽이는 어떤 소식을 듣게 된다.

어떤 언덕에 올라가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달팽이와 거북이는 기쁜 마음으로 영차 영차 언덕을 향해 가보지만 느려도 너무 느리다.

달팽이는 더더욱 느려서 결국 거북이는 먼저 가버리는데....

책을 읽으며 달팽이를 응원하게 되고, 둘은 언덕에서 과연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빌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드디어!! 달팽이는 언덕에 오르고  태양이 떠오르기 전에 도착했다며 기뻐하는데.....

반전이 있었다. 그것은 태양이 아니라, 달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도착한 거북이는 달팽이를 보며 기뻐하면서도 이미 태양이 졌다고 아쉬워한다.

그리고 더욱 감동인 것은  딱 하나 빌 수 있는 소원을.. 달팽이가 무사하게 도착하게 해달라고 빌었다는 거북이의 말이다.

바쁠 마을에 사는 우리가 느릴 마을의 거북이, 달팽이를 보며 하루쯤은 천천히 숨돌리며 사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나만 느린 것 같아 조바심 나는 우리 어린아이들에게도 교훈을 주는 동화이다.

생일날 미역국 왜 먹는지 아니~??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낸 미역국 이야기!

몽돌 미역국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문학나눔 선정,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2021 KBBY 추천, 2021 월간 책씨앗 선정 ㅣ 바람그림책 109
권민조 지음 / 천개의바람 / 2021년 5월

"너희들 생일날 미역국 왜 먹는지 아니?" 로 시작될 것 같은.. 아이와 즐거운 독서 시간을 상상하게 해주는 몽돌 미역국!

이 책은 짧지 않은 1-2학년 수준의 책으로, 우리가 평소 생일날 먹는 미역국에 얽힌 옛이야기같은 동화이다.

용의 딸이 새끼를 가졌는데, 아빠 용은 딸에게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이려고 찾아보던 중, 미역이 그렇게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용의 딸은 생미역은 삼키지 못하고 끝내 뱉어 버리는데.....

새끼를 밴 딸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은 아빠 용의 고군분투 속에 빨려들어간다.

삽화도 굉장히 촘촘하고 아기자기하고 경쾌하여서, 재미있는 요소가 참 많다. 그림 하나하나 디테일이 굉장히 많아서 재미요소를 찾아보며 자세히 들여다보기 좋은 책이다.

아빠 용은 과연 딸에게 몸에 좋은 미역을 먹일 수 있을까??

가시숲의 요정 스완

숲의 아이, 스완 ㅣ 소원어린이책 10
신은영 지음, 최도은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4월

숲의 아이 스완, 은  가시 돋힌 요정들이 살아가는 가시숲 이야기 이다. 그 중 <스완>은 가시없이 태어난 별종이다.
우리가 흔히 스완, 백조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더럽혀지고 어두운 존재들 속에 홀로 고고히 빛나며 새하얀 어떤 존재인데, 그래서 주인공 요정의 이름이 스완인가 보다. 가시가 돋힌 채 다른 요정들을 대하는게 자신을 지키는 당연한 방법이라고 여기는 가시숲이란 세상에서 스완은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혁명가이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예라고 하는 일이 어디 쉬운가?
다들 당연시 여기는 것들에 반기를 들고 세상을 바꾸는 일..
스완은 가시 없이 태어난 운명으로 가시숲을 달빛숲으로 바꿀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옳고 그른 것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나만이 가진 색깔을 지켜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소녀가 찾는 자신만의 색깔은 과연 무엇일까?

장미 정원의 비밀 ㅣ 빨간콩 그림책 11
폴린 칼리우지니 지음, 박언주 옮김 / 빨간콩 / 2021년 4월

폴린 칼리우지니 라는 외국작가가 지은 '장미정원의 비밀' !
외국 작가의 동화책 답게 감각적이고 독특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책표지 크게 그려져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떤 아이가 풍성하고 탐스러운 빨간 장미꽃 송이 가운데 폭 빠져버려서 다리밖에 안 보이는데, 과연 무슨 일일까?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열어보았다.
장미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으로 예상했던 그 아이의 다리는 장미 속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다리였다. 빨간 장미 속에서 태어난 소녀는 자신의 색깔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빨갛고 강렬한 장미도 마다하고 무슨 색을 찾으러 가는 걸까? 오렌지색, 노~란 국화, 해바라기, 보라색 양귀비, 검은색 달리아를 거쳐... 도대체 어떤 색깔이 소녀의 색깔일까 탐험 하면서 여러가지 색색깔의 탐스럽고 아름다운 꽃들을 구경하였다. 색깔을 강조하느라고 단색으로만 꽃을 표현한 것이 아쉽긴 하다. 소녀는 결국 자신만의 색을 찾았을까?
책으로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강렬한 원색의 책을 좋아한다면 추천이다. 다만 스토리가 길지 않고 간단하고, 일러스트가 단순하고 색깔만 강조한 점은 아쉬운 점이다. 꽃을 구경한다기보다는 색깔을 느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거리를 생각해 본다면, 나는 어떤 색을 좋아하나요? 나는 어떤 색을 닮았나요?
나만의 색은 무슨 색깔일까요? 나만의 색깔 찾아보기, 알아보기 등의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나'를 대표하는 색깔? 나도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흥미진진 역사소설, 최초의 비행기 비차에 관한 이야기

비차를 찾아라 ㅣ 그린이네 문학책장
정명섭 지음, 장선환 그림 / 그린북 / 2021년 4월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기, 비차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비차는 공중으로 사람이 타고 날아다닐 수 있게 만든 조선 최초의 비행기로 임진왜란 때 정평구라는 사람이 발명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일본과의 전쟁에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니, 어찌 흥미롭지 않은가?

초등학생들부터 중학생까지 우리 나라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재미있는 스펙타클 역사 탐험 모험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나도 비차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참 재미있는 책이다.

서양의 비행기를 만든 라이트형제 이야기와 비교해서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고, 임진왜란이라는 가슴 아픈 우리 나라 역사에 영웅처럼 등장한 비행기라는 존재가 그 당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었을까? 역사적 감정이입이 참 잘되고, 허구적 상상력이 더해져 학생들이 역사를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비차 설계도 그리기 활동이나, 임진왜란 당시 사지에 몰린 백성들을 비차로 구하는 이야기 짓기 활동이나, 백성들 구하기 프로젝트, 전쟁 중 필요한 무기 발명하기 활동 등을 계획하여 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