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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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치 제일 높은 지점으로 올라가는 롤러코스터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다. 여기서 내렸으면 좋겠다. 하지만 알다시피 내릴 방법은 없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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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를 읽는다 - 독한 사랑이 그리울 때 다시 꺼내든 세기의 소설들
이화경 지음 / 중앙M&B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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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슬픈짐승》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독백을 여기에 적어놓는 것으로 대신한다.
‘인생에서 놓쳐서 아쉬운 것은 사랑밖에 없다.‘

세상엔 연애소설들이 차고 넘쳤다. 이 책을 쓰기 위해서는 연애소설을 추려야 했다. 선택 기준은 소설가 마르케스의 연애소설인 《내 슬픈창녀들의 추억>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문장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이되었다.‘
사랑하기 전" 사랑한 후가 확연할 것. 사랑 때문에 예전과는 다른사람이 될 것. 사랑 때문에 이전의 나로 절대로 돌아갈 수 없는 어떤
‘상태‘가 될 것. 사랑이 마음을 뒤흔들어버려서 더 이상 이전처럼 세상을 볼 수 없게 될 것. 존재의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가 완전히 다르게 될것. 아울러 행복한 해피엔딩의 사랑이 아니라 버림받고 슬프고 아프고독한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 연애소설일 것………… - P8

영원처럼 느껴졌던 마주침도 찰나로 이어지는 세속적 시간의 칼날을감당하지 못한다. 그 무엇보다 강한 게 일상의 삶이다. 일상은 아주 가끔위대하지만 대부분은 초라하고 알량하다. 아무리 일상에 ‘쫄지 말라고큰 소리로 격려해줘도 대부분은 ‘쫀다‘. 일상은 힘이 세다. 연인의 로맨스에서도, 일상의 삶에서도, ‘진짜 주인공은 시간‘일지도 모른다. 기실삶에 맞서서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우리는 안다. - P40

《롤리타>는 읽기가 쉽지 않다. ‘읽기라는 건 자신의 무의식을, 그 욕망을 텍스트에 직접 접속하는 것‘‘이기에 더더욱 어렵다. 그래서일까. 생전에 소설가 나보코프는 ‘책은 읽을 read 수 없다. 다시 읽을reread 수 있을 뿐‘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문학은 물약 삼키듯 단숨에 들이켜버리면 안 된다. 손으로 잘게 쪼개고 으깨고 빻아야 한다. 그래야만 손바닥의 오목하게 파인 가운데에서 풍겨 나오는 달콤한 향을 음미할 수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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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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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 일, 이세상에 머물다 사라진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알 수 없었다. 나는 기억되고 싶을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 언제나답은 기억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내가 기원하든 그러지 않든 그것이 인간의 최종 결말이기도 했다. 지구가 수명을 다하고, 그보다 더긴 시간이 지나 엔트로피가 최대가 되는 순간이 오면 시간마저도 사라지게 된다. 그때 인간은 그들이 잠시 우주에 머물렀다는 사실조차도 기억되지 못하는 종족이 된다. 우주는 그들을 기억할 수 있는 마음이 없는 곳이 된다. 그것이 우리의 최종 결말이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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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습니다 - 때론 솔직하게 때론 삐딱하게 사노 요코의 일상탐구
사노 요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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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열차》 (우치다 핫켄)
역에서 파는 도시락 뚜껑에 붙은 밥풀을 떼는 것으로 시작하여 먹는 것으로 끝나는 여행기에는 놀랐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천년만년 질질 끌며 살고 싶어진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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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3백여년 전 원효스님이 ‘모든 일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라야 생사에 헤매는 번뇌에서 벗어나리라(一切無人 一道出生死)‘고 하셨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소설을 쓰는 데 구애되는 바 없이즐기는 것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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