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촌장의 하덕규씨가 만들고 불렀지만 양희은씨가 부른 노래로 더 유명한 곡이다.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하고, 발 아래 젓은 계곡 첩첩산중' 어느날 부터인가 이 첩첩산중이라는 것이 내 마음을 붙든다. 우리나라 어느산에 올라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여러겹의 산이 겹쳐진 풍경. 그런데 어느날 설악산에서 본 첩첩산중의 풍경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스라이 피어오른 안개에 덮여 몇겹의 산일까 알수도 없는, 저 너머는 바다일지, 하늘일지, 알 수도 없는, 저 산과 산 사이엔 무엇이 있을까? 어질하게 가슴 시렸던 감정의 기억. 언제 또 이런 높은 산행길을 오를지 모르나 이 곡을 다운 받아서 꼭 들고 가야겠다. 그래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첩첩산중의 풍경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하염없이 비생산적인 감정을 낭비한다 하여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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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아들의 자율휴업일을 활용하여 경복궁으로 나들이를 갔다. 이제 역사에 관한 공부가 필요할 시기이기도 해서 올 해는 자율휴업일을 활용하여 역사투어를 하려고 계획했다. 그 첫번째로 경복궁을 택했다. 우선 학교 도서관에서 경복궁과 관련된 책을 2권 빌렸다.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라는 책과 체험활동지처럼 되어 있는 '경복궁 이야기'라는 책이다. 5일정도 전에 책을 빌려서 아이와 함께 읽고 책을 들고 집을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들과 단체로 체험학습을 온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광화문부터 책을 꺼내 설명을 보면서 들어갔다. 근정전 앞의 품계석에 줄지어 서있는 책의 그림을 보며 실물을 보니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또한 동서남북을 지키는 수호신들을 찾아보며 아이가 매우 즐거워 했다. 근정전 옆에는 '드므'라는 물동이가 놓여 있는데 이것은 귀신이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도망가라고 놓아둔 것이라고 한다. 경복궁에는 따로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그 안에 동전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물이 있는 곳에는 동전을 던져야 행운이 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거다. 외화도 있는 걸 보면 외국인들도 생각은 같나 보다. 드므 앞에 설명하는 글을 놓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보면서 궁안을 돌아보니 이 곳에서 엣날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 했을지를 상상하며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또한 왕과 왕비의 침전에는 용마루가 없다는데 이는 용마루가 하늘과 땅의 기운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해서 라고 한다. 예전에 갔을 때는 놓쳤던 부분들인데 책을 미리 읽고 가니 눈여겨 보게 되었다.집으로 돌아와서 경복궁 홈패이지에 있는 어린이 경복궁에 들어가 경복궁에 관한 퀴즈를 풀어 보았는데 아이도 많은 부분을 숙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번 체험을 기회삼아 다음에는 더욱 알 찬 체험학습을 계획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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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mbc스페셜에서 공지영작가의 지리산 행복학교의 주인공들인 지리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으나 최근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과 많은 부분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마음속에 울림으로 남는다. 더 가지고 싶고 더 높아지고 싶은 욕심이 힘든 삶의 시작인 듯 하다. 나는 요즘 이십년 가까이 해오던 일을 놓고 집에 있으면서 소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공감한다. 행복은 커다란 보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들도 느낄 수 있는 마음속에 있는 것, 이것이 진리임을... 이삼년 전부터 아이들이 크고 나면 시골 한옥에서 마당에 강아지들 키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리산의 켜켜이 펼쳐진 산을 보니 저런 풍경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찌 넓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자연에서 자연을 닮은 마음으로 자연이 내게 하는 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보낼 수 있는 삶이 나에게도 오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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