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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구름은 어디로 갈까? ㅣ 나무의말 그림책 4
마크 테어 호어스트 지음, 요코 힐리거스 그림, 허은미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3년 3월
평점 :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인 방귀를 통해 환경교육의 심각성과 문제해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쉬운 것 같지만 진지한 책이다.
세상에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있다는 문장을 시작으로 메탄가스의 주된 원인인 소의 방귀를 시작으로 그림책은 문을 연다.
방귀는 꼭 사람이나 동물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창의적 발상과 함께 자동차 방귀,공장 방귀까지 모두 하늘로 올라가 결국엔 방귀담요를 만든다는 발상까지 이른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이해가 어려우 아이들에게 참으로 쉽고 적절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우산 속 사람과 강아지의 모습을 강렬한 색의 대비, 날씨와 음식으로 대비해 놓으면서 뭔가 꼭꼭 숨겨놓은 듯한 다른그림찾기 놀이를 하는 듯한 모습은 재밌기도,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지구 온난화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표지 속 북극곰의 등장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종의 소멸을 얘기해주기도 하고 해수면상승으로 이어져 결국에는 우리가 살아갈 땅까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다소 부드럽게 타이르듯이 일러준다. 이에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체의 문제임을 깨닫게 해주고 더 이상 방귀담요가 만들어지지 않으려면 방귀가 나오지 않게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사용하고 대체식품을 이용해야 한다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결론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해나간다면 날씨도, 얼음도, 섬도, 북극곰도 지금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뒷부분에는 이해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사회과학적인 자세한 설명으로 궁금증과 호기심까지 해결해주는 부분이 센스넘친다.
환경교육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우리 주변에 관심을 갖고 함께 생각해볼 문제,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