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니와 악몽 가게 2 - 흡혈귀의 사라진 이빨 닌니와 악몽 가게 2
막달라네 하이 지음, 테무 주하니 그림, 정보람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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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흡혈귀는 창백하고 하얀 피부에 검은 망토를 두르고 마음대로 날아다니며 도드라지게 뾰족한 송곳니로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고 햇빛에 노출되면 검게 타면서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십자가와 마늘을 피하는 존재다.

그런 흡혈귀가 아이들의 책에서 뾰족한 이를 잃어버린다면? 이것은 마치 햄버거에서 패티가 없는 것처럼 어처구니 없지만 아이들읭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꼭 필요한 설정이 아닐까 싶다.

악몽가게에서 알바를 하며 원하는 자전거를 사려고 열심히인 닌니, 그런 닌니를 도와주는 겁만은 유령 페르차, 흡혈귀지만 치과의사를 싫어하고 이를 잃어버려 찾으러 다니는 루카스, 아이스크림을 사랑하는 무지개색 머리카락 주인공 이르마한스쿱, 가게읭 마스코트인 뢸리스 옥토스, 자기 가게 안에서 길을 잃을 정도로 오락가락하는 이상한 할아버지가 함께 도둑겸 말썽꾸러기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이 책은 저학년 아이들이 장별로 함께 나누어가며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인물의 성격을 상상해보고 주변에서 비슷한 인물 찾아보기, 닌니처럼 무언가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일들 이야기해보기, 루카스와 페르차의 말과 행동에서 감정변화 알아보기 등 생각보다 짧은 장으로 연결되어 있어 조금씩 읽어가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다.

특히 루카스가 이가 없어 혀짧은 소리가 나는 대목들은 제대로 된 말로 찾아 바르게 읽어보는 것도 가끔 혀짧은 소리를 내는 저학년 아이들의 발음 교정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인물과 배경에서 상상력을 자극하고 나름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용감한 닌니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사소한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긍정적인 자신감을 심어주려는게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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