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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톰 라이트 지음, 양혜원 옮김 / IVP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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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 신학자인 톰 라이트의 작품이다. 이 책은 평신도들을 위해 쓴 하나님 나라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현존하는 신약학자중 가장 왕성하게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영국에서 저자의 책들을 읽고 복음주의로 돌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그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신약학자라 말할 수 있다.

톰 라이트의 책은 그림이 항상 큰 편이다. 지엽적인 문제를 다루기보다 큰 그림을 그려간다. 저자는 종말론이라는 큰 관점에서 전체를 풀어간다. 구원론을 근간으로 하여 칭의론을 강조하는 개혁신학의 입장에서 볼 때 칭의론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다.

이 책은 ‘하나님 나라’를 대중적 차원으로 다룬 내용이다. 영문 원서 제목은 “Surprised by Hope"인데, C S 루이스의 ”Surprised by Joy"를 연상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교회 안에 참된 ‘희망’이 무엇인지 질문함으로 시작한다. 현대교회가 모호한 내세관과 잘못된 종말론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기에, 저자는 ‘죽음’과 ‘부활’이 무엇인지 밝힌다. 그리고 구원이 단순한 천국행 티켓을 얻는 것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이 이 땅에 이루어짐이라 설명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우리 모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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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아서 글라서 지음, 임윤택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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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아서 글라서(Arthur Glasser)는 중국 선교사로 사역하였고,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풀러 선교대학원에서 선교학을 가르쳤다. 그는 조지 래드와 브로밀리 교수와 하나님 나라의 주제를 연구하였다. 이 책은 신구약 전체를 ‘하나님 나라의 선포’라는 주제로 관통하여 선교하시는 하나님을 힘주어 강조한다.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기록으로 보고, 성경은 선교적인 책이라 강조한다.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한 여러 책들을 읽어 보았지만, 정말 잘 쓴 책이다. 최근 신구약 성경신학은 분절된 연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성경전체를 하나의 주제로 관통한다. 선교신학자의 번뜩이는 통찰력이 곳곳에 가득하며, 오늘의 교회의 사명을 깊이있게 고민하게 한다. ‘하나님 나라’라는 거대한 이 주제는 복음전도와 사회참여 등 나뉘어진 교회들과 선교계를 하나로 묶는 큰 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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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서신에 나타난 구약의 반향
리처드 B. 헤이스 지음, 이영욱 옮김 / 여수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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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책 제목을 지을 때, 과거 어느 작가의 작품을 빗대어 짓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톰 라이트가 쓴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의 원제는 ‘Surprised by Hope’인데, C.S.루이스의 ‘Surprised by Joy’를 빗대어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일은 시를 쓰거나 글을 쓸 때도 일어난다. 과거 어느 작가의 작품의 중요문장이나 단어들을 직접 인용할 수도 있고, 간접적으로 언급할 수도 있다. 과거 작품(parent poem)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 사상을 연속적으로 드러내든지, 대조하여 비틀든지, 여러 방식으로 저자의 세계속에서 재창조의 과정을 거쳐서 독자에게 전달된다.

신약성경을 읽다보면, 구약성경을 인용하거나 언급(allusion)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마태복음과 히브리서 같은 경우는 직접 인용문들이 많이 등장한다. 직접 인용만이 아니라, 단어들을 언급하거나 반향(echo)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 의미에서 신약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배경은 구약성경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바울 서신속에서 구약성경의 메아리들이 어떻게 울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리처드 헤이스 박사(듀크대학교)의 이 작품은 1989년에 나왔는데, 성경을 상호본문성(intertextuality)으로 연구하는데 기념비적인 책이라 말할 수 있다. 바울서신에서 구약을 주변적 요소로 보던 학계의 입장(불트만 등)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저자는 “성경 내의 성경 해석”(inner-biblical exegesis)을 통해 구약성경을 재해석한 ‘성경해석자 바울’을 새롭고 보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빌 1:19의 상호텍스트 반향을 소개한다. 빌 1:19 ‘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 이 구절을 읽었을 때 딱히 구약본문이 생각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욥 13:16과 연결한다 (“이것이 나의 구원이 될 것이다” 속이는 자는 그분 앞에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칠십인경).

욥기 13:27에 “당신은 내 발을 차꼬에 채우신다”다는 구절을 통해, 욥은 자신을 죄수로 묘사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욥은 자신의 의로움이 재판을 통해 나타날 것이라 말한다 (욥 13:18). 욥이 생각하는 하나님은 일시적일지라도 자신을 괴롭히는 기소자들이 편에 계신 분이다.

그러나 바울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반대자가 아닌 보호자이며 신원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바울은 감옥에서 구조(구원)받게 될 것을 안다고 말한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도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함으로 역경중에 기뻐할 수 있었다. 바울서신은 선 텍스트인 구약성경을 연결하여 새로운 의미들을 창출한다.

물론 신약성경에서 구약만이 유일한 배경은 아니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약성경을 구약의 빛에서 읽어야 함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최근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성경주석과 성경신학 책들이 이러한 방법론으로 저술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설교자들은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바울은 구 텍스트와 신 텍스트 사이의 상호작용 안에서 구약의 이미지들을 필연적으로 비틀면서 새로운 의미들을 창출한다. 복음은 구약을 해석하고, 구약은 복음을 해석한다. 이 혼합된 해석은 바울 서신 내에서 은혜에 대한 표상을 산출하게 된다.”(256)

한 걸음 더 나아가 바울서신에서 구약성경을 교회론적 관점에서, 종말론적 관점에서 읽도록 인도한다. 기독론 중심으로 구약성경을 해석하는 것을 뛰어 넘어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자신을 바치는 해석학을 제시한다. 그리고 종말론적 구원 드라마에 참여한 백성으로서 구약을 읽는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을 통해 경험적으로 알고 있던 성경해석의 이론을 정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 하나님 말씀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이해하고 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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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교적 교회 선교적 교회 시리즈 2
찰스 E. 벤 엥겐 지음, 임윤택 옮김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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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명령(Great Commission)을 감당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임을 목회자라면 어느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래서 교회가 선교사역에 열심을 내며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이 책은 교회의 본질이 선교임을 강조한다. 교회의 사명이 선교라는 말이 아니라, 교회의 존재와 비전 자체가 선교라는 것이다. 지역교회가 선교적 본질을 이루어갈 때 우주적 교회로 형성되어 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교회안에 생명력이 넘치는 선교적 교회론을 정립함이 필요함을 저자가 강조하고 있다.

지역교회가 존재할 목적이 무엇인가? “교회의 참된 목적은 교회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과 생명을 주시는 성령,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 아버지, 즉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선교에서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145). 교회는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승한다. 예수님은 선지자, 제사장, 왕이 되셨다 (칼빈).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승하는 교회는 이 세가지 직분을 통해 사역한다. ‘교회의 선지자 역할’을 통해 인간 사랑과 정의를 실현한다. ‘교회의 제사장 역할’을 통해 최고의 영적 상태를 갖게 한다. ‘교회의 왕의 역할’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관리하고 활동을 조직한다.

한동안 교회 성장학이 붐을 이루는 때가 있었지만, 어떤 목회자들은 교회 성장학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저자는 “교회에 수적인 성장을 향한 갈망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137). 이 말은 교회 성장주의에서 나오는 표현이 아니다. 수적 성장은 교회의 본질적 요소로, 더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고 교회 안으로 들어오기를 갈망함을 의미한다. 이 갈망은 운동이며 정신이라 강조한다. 단순한 교회 성장이 아닌, 잃어버린 자를 찾기 위한 하나님의 관심을 실현함을 의미한다. 선교적 교회는 선교적 목표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건설이라는 포괄적인 목표로 나아가지만, 영혼 구원을 향한 경건한 목표가 교회의 우선순위임을 강조한다.

선교적 교회에 선교적 성도가 필요하다. 흔히 교회마다 10퍼센트 정도 활동적이고 헌신적인 성도들이 있다 (교회마다 차이가 있긴 하다). 그러나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10퍼센트에 의해 90퍼센트가 훈련되고 도움을 얻고 삶이 변해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이 모든 성도들을 훈련하여 복음사역에 동참하게 할 때 선교적 교회는 든든히 서갈 수 있게 된다.

이때까지 나는 선교를 사역(Doing)으로 이해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선교가 교회의 존재됨(Being)임을 배우게 된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목적과 본질이 선교임을 깨닫게 되었다. 지역교회를 목회하면서 지역사회안에서 봉사하고 전도하고 여력이 되면 해외 선교를 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한 지역사회안에 한 교회가 세워졌다면, 그 교회의 존재됨 자체가 선교이며, 모든 사역이 선교적 사역이 됨을 깨닫게 된다.

교회가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연합속에서, 그리스도의 삼중직 사역을 계승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본질적 사역에 집중해야 함을 도전받는다. 교회를 향한 수많은 요구사항이 난무한 시대속에서, 정작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과 의도가 무엇인지 그 뿌리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교회가 아니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근원적 본질을 이루어가는 교회를 더욱 꿈꾸며 갈망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자마다 “선교적 교회”라는 큰 틀에서 교회론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복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하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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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목회 가이드 - 당신의 도시를 복음으로 채우라
스티븐 엄.저스틴 버자드 지음, 장성우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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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도시’하면 사회, 경제, 문화 발전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가인이 죄를 짓고 여호와를 떠나 ‘에녹’이란 성을 쌓았다는 말씀이 부정적 시각의 원인이 된다 (창 4:16~17). 자본의 축적을 위해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기에 경험적으로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을 수 없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도시에서 살고, 유익을 얻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유로 인해 부정적 관점을 갖고 살아간다.

1. 도시에 대한 새로운 관점
이 책을 읽으면서 ‘도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도시를 향한 하나님의 거룩하신 열정과 긍휼히 여기시는 사랑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땅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땅에서 번성하고 확장되는 과정을 말한다 (로핑크). 문화의 발전은 도시 발전과 개발을 의미한다 (클라인). 인간이 죄를 지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초창기 도시가 형성되었다 할지라도, 생육하고 번성하여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을 주신 하나님의 뜻은 여전히 유효하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성읍의 평안함을 구하고... 기도하라”(렘 29:5~7)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도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셨다 (눅 19:41).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을 반역한 도시에 새 생명을 주신다. 사도바울은 도시를 다니며 복음사역을 하였고, 도시에 거하며 위대한 서신들을 작성하였다. 인간의 죄악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바벨론’으로 상징화되지만, 하나님은 새 하늘과 새 땅인 새로운 도시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계 21장).

2. 도시를 향한 사역적 비전
도시는 권력, 문화, 영성의 중심지이다. 선진국에서는 74%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한다. 도시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며, 수많은 것들을 확장시킨다. 사람들은 출세의 목적으로 도시에 몰린다. 권력, 명성, 소유, 특권, 안락 등 거짓 신들을 향한다. 그러므로 도시 사역자들은 복음이 제시하는 하나님이야말로 모든 예배자들이 갈망하는 분임을 바로 전할 사명이 있다.

도시 사역자는 도시의 평안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도시를 여전히 사랑하신다. 도시가 하나님 나라 가치관으로 빚어지도록 세워가야 한다. 자기 중심성이 극대화 되는 도시에서 자아의 죽음을 통해 타인의 유익을 구하는 기독교 세계관적 삶을 바로 전할 사명이 있다.

3. 당신이 살아가는 도시는?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이야기를 파악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하나의 키워드로 정의해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보스턴을 ‘지식’으로, 서울은 ‘경쟁’으로, 워싱턴DC는 ‘권력’으로, 시드니는 ‘쾌락’으로, 싱가포르는 ‘질서’로 정의한다. 내가 살아가는 도시는 어떤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도시 이야기를 해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도시에 맞는 상황화된 언어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리고 도시 이야기를 다시 작성할 필요가 있다.

내가 살아가는 ‘도시’라는 환경을 성경적으로 반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도시를 여전히 사랑하시고 변화되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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