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목회 가이드 - 당신의 도시를 복음으로 채우라
스티븐 엄.저스틴 버자드 지음, 장성우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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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도시’하면 사회, 경제, 문화 발전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가인이 죄를 짓고 여호와를 떠나 ‘에녹’이란 성을 쌓았다는 말씀이 부정적 시각의 원인이 된다 (창 4:16~17). 자본의 축적을 위해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기에 경험적으로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을 수 없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도시에서 살고, 유익을 얻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유로 인해 부정적 관점을 갖고 살아간다.

1. 도시에 대한 새로운 관점
이 책을 읽으면서 ‘도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도시를 향한 하나님의 거룩하신 열정과 긍휼히 여기시는 사랑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땅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땅에서 번성하고 확장되는 과정을 말한다 (로핑크). 문화의 발전은 도시 발전과 개발을 의미한다 (클라인). 인간이 죄를 지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초창기 도시가 형성되었다 할지라도, 생육하고 번성하여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을 주신 하나님의 뜻은 여전히 유효하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성읍의 평안함을 구하고... 기도하라”(렘 29:5~7)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도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셨다 (눅 19:41).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을 반역한 도시에 새 생명을 주신다. 사도바울은 도시를 다니며 복음사역을 하였고, 도시에 거하며 위대한 서신들을 작성하였다. 인간의 죄악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바벨론’으로 상징화되지만, 하나님은 새 하늘과 새 땅인 새로운 도시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계 21장).

2. 도시를 향한 사역적 비전
도시는 권력, 문화, 영성의 중심지이다. 선진국에서는 74%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한다. 도시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며, 수많은 것들을 확장시킨다. 사람들은 출세의 목적으로 도시에 몰린다. 권력, 명성, 소유, 특권, 안락 등 거짓 신들을 향한다. 그러므로 도시 사역자들은 복음이 제시하는 하나님이야말로 모든 예배자들이 갈망하는 분임을 바로 전할 사명이 있다.

도시 사역자는 도시의 평안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도시를 여전히 사랑하신다. 도시가 하나님 나라 가치관으로 빚어지도록 세워가야 한다. 자기 중심성이 극대화 되는 도시에서 자아의 죽음을 통해 타인의 유익을 구하는 기독교 세계관적 삶을 바로 전할 사명이 있다.

3. 당신이 살아가는 도시는?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이야기를 파악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하나의 키워드로 정의해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보스턴을 ‘지식’으로, 서울은 ‘경쟁’으로, 워싱턴DC는 ‘권력’으로, 시드니는 ‘쾌락’으로, 싱가포르는 ‘질서’로 정의한다. 내가 살아가는 도시는 어떤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도시 이야기를 해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도시에 맞는 상황화된 언어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리고 도시 이야기를 다시 작성할 필요가 있다.

내가 살아가는 ‘도시’라는 환경을 성경적으로 반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도시를 여전히 사랑하시고 변화되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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