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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영의 (총11권/완결)
침주조설 / 라라 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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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작가가 집필하신 듯. 문체도 좋고 스토리도 기승전결이 잡혀 있으나 전체적인 재미는 떨어짐. 황실 이야기는 잡스러운 느낌마저 들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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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솔트 소사이어티 1 ㅣ [BL] 솔트 소사이어티 1
아르곤18 / 블릿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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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 사이트에서 하도 수 욕을 하길래 궁금해서 읽어봄.
감상을 말하자면
입덕부정기에 무자각 애정만 뿌려 상대를 고문하는 공과
상대에 대한 신뢰가 없어 자기보호로 뭉친 수
둘이 만났으니 삐그덕댈 수밖에 없는, 그런데다 지극히 오래되어 알맹이 없는 연애 이야기이다.
그게 어떻게 열매를 맺게 되는지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며
해결책은 대화이건만.
그게 성취될 때까지 오래 걸리는, 두 답답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재미는 있었다.
담백하면서도 적당히 감칠맛나는 문제가 좋았다.

덧,
공 수 둘다 문제 많은 놈들이므로 한쪽만 욕하는건 아닌 것으로 결론 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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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금옥만당 (총9권/완결)
골생미 / 만월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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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소설의 가장 큰 활약자이자 계속 읽게 만들고 싶은 궁금증을 만드는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시어머니임.
이런 시어머니 계시면 당장 결혼한다.
남편 아니라 시어머니 보고.
시어머니 아니라 양어머니이기만 하셔도 될 거 같음. 로맨스 전혀 없어도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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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삼세 십리도화 ㅣ 삼생삼세
당칠공자 지음, 문현선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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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보니 표절시비 붙은 글인 데다 원래 BL 소설에서 주인공들만 NL로 바꿔 낸 거라는데… 진심 환불하고 싶다. 짜증.

드라마가 화제이기도 했고, 재밌다는 말을 들었고, 리뷰글을 보고 믿을 만하겠다 싶어 구매했다가 실망했다.
이하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감상이다. 혹시 이미 읽은 다른 사람과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나처럼 리뷰와 제목과 유명세, 평범한 남녀의 사랑얘기 보고 싶어 낚여 들어왔다가 실망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하여 남긴다. 난 지금 솔직히 돈이 엄청 아깝다.

우선 전체적인 내용은, 재미는 있다. 작가가 자료 조사를 무척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세계관이 굉장히 탄탄하며, 주인공 외 다른 인물들의 개성도 뚜렷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것, 전체적으로 받은 느낌은 어렵고 복잡한 지위와 세계관과 궁중관계도 등을 빼면 평범한 한국의 로판 웹소설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마어마한 부수를 판매한 베스트셀러라는 명성에는 좀 아쉬운 수준.

주인공 커플, 주인공 커플과 적대 관계인 커플을 제외하면 죄다 남남커플이다.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나, 나처럼 골수 로설 독자이며 남녀의 사랑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뜬금포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어느 정도였느냐면, '작가가 실은 BL을 쓰고 싶었는데 마지못해 주인공 포함 세 커플 정도만 NL로 만들어 놓고 로설의 탈을 씌워 출판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심지어 주인공 커플 데이트 할 때도 여주가 남장하고 나가는데(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그러고서 남자한테 집적댐을 당한다. 작가가 어지간히 남남 주인공 커플 쓰고 싶었나 보다 했음.)

거기다 주인공 커플 제외하고 남X녀 커플이라 할 수 있는 두 커플이 주요 악역 혹은 주인공과 악연관계다. 주인공이 등을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신뢰하며, 혹은 따르고 싶은 이는 모조리 남자. 그나마 아군이라 할 수 있는 여자는 시녀 아니면 돌봐줘야 하는 사고뭉치 사춘기 소녀 같은 존재 하나밖에 없다. 읽다 보면 상당히 미묘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세계 제일 잘생기고 멋진 능력있는 남자를 차지하여 다른 여자들의 부러움을 사는 것은 로설이니까 그렇다 이해한다. 그러나 그 외 주조연 남캐들은 모조리 남자들과 이어주어 다른 여자들을 닭 쫓던 개 만드는 장면까지 보고 나니 뭐라고 해야 할까. 체면상 역하렘을 차리진 않더라도 잘난 남자 나눠줄 순 없으니 너희들은 거기서 손만 빨아라 싶은 느낌? 남녀는 안되지만 남남은 허용한다? 보다가 가장 헛웃음이 나온 부분이었다.

다 읽고 난 결론은 이러하다.

1. 명성에 비해 한없이 가벼웠다
2. 이럴 거면 차라리 BL 쓰지 뭐하러 NL로 냈냐.
3. 주인공 커플과 찹쌀경단만 모아서 책 냈어도 됐을 것을.
4. 갑작스럽고 뜬금없는 사건들의 나열. 특히 전 남친과 재회하는 부분이 가장 뜬금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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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히메 1
타카노 와타루 지음, 조은경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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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이야기는 한 소녀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의 이야기다.

그대로였다면 아무 것도 아닐, 아무도 모르는 평범한 삶을 살아갔을 한 소녀가 서두의 만남에 의해 세상으로 나오게 되고, 그럼으로 보게 되는 세상의 이야기.

왕이 존재하고, 신분제가 존재하고, 상투적인 권력 싸움이 등장하지만 그것이 조금도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너무나도 담담하게 그것을 바라보는 소녀의 시선 때문일까. 또는 그 시선 너머에 존재하는 애정 때문일까.

고아였던 소녀가 아홉 살 때 만난 두 사람의 남자 - 텐과 토에는 소녀에게 갑작스런 변화를 제공하고, 그 변화를 겪으며 차츰차츰 성장해 가는 소녀, 카라스미는 두 사람에게 강한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에게 받는 애정과 주고받는 마음. 그 때문에 피가 튀고 생명이 꺼져 가는 잔혹한 세상의 일면을 보면서도 소녀의 눈은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황무지에 핀 한 송이의 꽃 같달까. 자신이 권력 다툼의 한복판에 서 있고 맞서고 싶지 않은 상대와 맞서야 하는 현실을 알면서도, 어린 아이라면 보통 피하고 싶어하는, 아니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을 카라스미는 담담하게 바라보고 맞서 나간다. 찐 옥수수를 좋아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보통의 소녀이면서도 어른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에 지지 않는 강함이 그녀의 안에 잠재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배경 구조이면서도 이 이야기가 독특함을 잃지 않는 것은 그런 카라스미라는 캐릭터가 중심에서 균형을 잡아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그녀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텐과 토에, 그리고 말없이 지켜주는 히카게, 그 외의 다른 공주들. 여러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눈을 뗄 수 없는 사건을 만들어 간다. 하지만 둥글게 퍼져가는 동심원을 보는 듯, 이야기 속에서 가장 진취적으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두 사람, 텐과 토에는 가운데에 카라스미가 없다면 그 톡톡 튀는 개성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런 캐릭터로 떨어지고 말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후기에서 작가가 말하는 부분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았달까).

권력을 얻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사람들, 충분히 잔혹할 수밖에 없는 세상인데도, 그런 세상을 '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하는 카라스미의 눈은 더없이 맑다. 어린아이다운 천진함, 그러나 동시에 어린아이답지 않은 깊은 생각을 지니고 있는 카라스미가 이런 따뜻한 시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그 옆에서 지켜주고 있는 텐과 토에가 있기 때문이다. 목적을 위해 시작된 만남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애정과 조건 없는 믿음이 그 관계의 밑바탕에 깔려 있기에, 그것은 냉혹한 세상에서 카라스미를 지탱시켜 주는 기반이 된다.

희대의 사기꾼 두 사람과 그들의 공주.

"셋이서 천하를 훔치러 가자"는 그들의 말처럼, 무한히 뻗어나갈 것 같은 길을 계속 걸어가는 세 사람의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두근거리는 기대감과 함께 언제까지나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랑스러운 이야기.

오랜만에 가슴이 꽉 찬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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