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반야심경 - 내 마음의 좋은 습관 기르기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미령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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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머님께서 근처 사찰을 찾으시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쭐레쭐레 따라나서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들려오던 경전소리와 향내가 좋아 성인이 되어서도 가끔 사찰을 찾게 되네요. 언젠가 사찰을 찾았을 때 스님들의 예불 소리에 맞춰 가만히 법당에 앉아 있는데.. 어느 순간 그 경전을 따라 하고 있는 내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었는데.. 제가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어릴 때 들었던 반야심경의 일부가 나도 모르게 뇌리에 각인되어 있었나 봅니다.


이번에 불광출판사에서 출간한 "10대를 위한 반야심경"은 "내 마음의 좋은 습관 기르기"라는 부제가 적혀 있고, 책 두께도 두껍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가 함께 실려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네요.

무엇보다도 반야심경과 같은 주문을 언제 사용하는 것인지, 반야심경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 등을 먼저 설명해 주고 있네요.


책에서는 반야심경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빈 것", "비어있는 것"을 말하며 그걸 잘 표현해주는 반야심경 문구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고 하네요. 반야심경 전체에 흐르고 있는 "공" 사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요.


 

"공"사상이 무엇을 말하는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느지. 어떻게 따라야 하는 지 등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고, 거기에 귀여운 캐릭터들이 함께 그려져 있어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네요.

책에서는 26자로 구성된 반야심경 각 문구를 한 문장씩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한문장 읽고 해설을 보고.. 이렇게 진행할 수 있네요. 물론 반야심경의 실제 의미가 확~ 와닿지 않아도, 직접 소리내에 읽어보는 것 만으로 반야심경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네요. ^^

책에서는 반야심경 전문이 먼저 나오고 바로 이어서 전체 번역이 나와서 먼저 전체적으로 한번 읽고 시작할 수 있네요. 그리고 본격적인 챕터에 들어가면 반야심경을 짧게 나누어 하나한 자세한 설명을 붙여 놓았어요.

관자재 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 처음에 나오는 관재자보살은 불교에서 아주 위대한 인물입니다. 관세음보살이라고도 하지요. 불교를 창시한 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지만, 이분도 불교 스타 가운데 아주 유명하지요. 보살은 크게 깨달은 사람 혹은 부처님처럼 깨달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예요.,...

그리고 이어서 관련 불교용어에 대해서 같이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에 좀더 쉽게 반야심경에 다가갈 수 있어 좋네요.

실제 반야심경 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예시된 문구와 해설을 직접 큰소리로 읽으며 나아가니 완전히 이해는 하지 못하더라도 불교에 대해, 반야심경에 대해 조금 이해의 폭을 넓힌 거 같네요. ^^

책에서는 우리 마음도 연습이 필요하고 그러함이 반복되면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하네요. 불교를 잘 몰라도, 반야심경을 잘 못외워도.. 일상에서의 반복으로 마음을 비우고 마음챙김을 실시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요즘처럼 많은 스트레스로 갈피를 잡지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깨달음에 의지해 그 과정을 뛰어넘는 것은 동양인에게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라고 하네요. 더구나 깨달음에 다가가는 것은 빠르고 늦은 때라는 것이 없다고 하니.. 모두가 마음챙김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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