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좆됐다˝ 라는 말로 시작하는 소설 `화성인`. 아직 영화는 안봤지만 소설은 세번인가 읽었는데 간단히 평하자면 존 스칼지(노인의 전쟁 작가)의 인간미와 유머를 아서 C. 클라크의 논리적인 단단함에 버무린 느낌. 맛있다!역시 덕 중의 덕은 양덕이지.
소싯적 이양반의 글을 읽었을 땐 뭔가 다른 세상 이야기인것처럼 감흥이 없었다. 이십대후반 `태양의 황금사과`를 포함해 몇몇 단편을 읽으면서 sf란 장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중년을 바라보는 지금, 그가 얼마나 인간과 세상에 대한 애정이 넘쳤는지 약간이나마 깨달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