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데날리를 오르겠다고? 심포니 논픽션 2
니시마에 시로 지음, 김미숙 옮김 / 심포니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겨울에 데날리를 오르겠다고?

 



지은이:

저자 니시마에 시로(西前四朗)는 1935년 가고시마 시 출생. 오사카 외국어대학 인도어과를 졸업하고 간사이 대학, 다이이치(第一) 고등학교에서 근무. 1964년 알래스카의 세인트일라이어스 봉 제3 등정에 성공. 1964년부터 알래스카 매소디스트 대학, 클라크 대학 대학원에서 학업. 그동안에 1965년 데날리 봉 제39 등정에 성공. 1967년 데날리 봉 겨울 등반에 참여. 귀국 후 오사카 부립 고등학교에서 근무. 1975년 다울라기리 4봉 등반대 대장. 간사이 산악회 회원.
공저 『등반 핸드북 시리즈 3 세계의 산악』(베스폴 매거진사 간행), 『강좌 현대의 고교교육 4』(草土문화 간행) 등이 있다. 1996년 사망.


역자 김미숙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하고 방송대 대학원 일본학 전공했다.
한국번역가협회 정회원,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숲 속의 학교』(심포니)가 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1346180&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95158553


 



내용:


p18

아버지는 미국 남부에서 목화솜 따는 일을 시작으로 18년간 디트로이트, 시카고,시애틀을 떠돌아다녔다. 말은 언제 어디에서 배웠는지, 일찌감치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면서 직공 학교도 졸업했다. 그것은 참으로 행운이었다. 1926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의 부채를 갚고 나니 다시 빈털터리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 일본 자동차 산업계를 이끌어 가는 한 사람으로 크게 활약했다. 아직 국산 차 등장이 요원하던 시절로 T형 포드가 A형으로 바뀌는 시점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지로가 고등학교 3학년인 해 겨울이었다. 가고시마에서 가장 오래된 아버지의 수리공장이 대기업의 계열회사로 들어갈  기회를 놓쳐 도산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아버지의 미국생활을 좀 더 들어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주인공인 지로는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광양 호라는 배를 타고 일본에서 시애틀 근교에 있는 에버렛 항구까지 갑니다. 거기서 알래스카의 세인트일라이어스 산을 타려고 말입니다. 지로의 아버지 이야기를 보니 이 이야기가 논 픽션이라는 것을 감안하니 당시 우리 나라의 상황과 비교해서 안타깝고 부럽습니다.



P50-51

국가사업으로 히말라야 등반을 지원하는 시대는 이미 과거가 되었지만 , 매스컴과 정치가 등을 후원자로 하여 300명의 포터에게 짐을 지워 네팔 오지를 돌아다니는 원정은 없어지지 않았다. 그런 등반이 아니라 자신들의 돈과 휴가로 7천 미터의 고봉을 즐기는, 그런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 지로가 속한 그룹의 목표였다. 서민의 도시. 오사카의 산악회다운 주장이었다.

-참 마음에 확 다가오는 이야기 입니다.오사카 산악회는 이리 멋진데 아래와 같은 뉴스를 보니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 아래-

日, 태극기에 바퀴벌레 그려 넣고 짓밟아…거세지는 ‘혐한’  기사입력 2016-10-24 07:35


헤럴드경제]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바퀴벌레로 그려넣고 짓밟는 등 일본인들의 혐한 감정이 거세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jtbc 뉴스는 요즘 일본 오사카에서 번지고 있는 혐한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한국인 중학생이 일본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이후 여성 관광객이 일본인 남성들에게 성추행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또한 최근 와사비 테러 사건이 불거지자, 해당 업체에서는 아예 한국인 손님에게는 와사비를 넣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혐한 시위를 벌이던 일부 일본인들은 거리에서 태극기 모서리 건곤감리에 바퀴벌레를 그려넣고 마구 짓밟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오사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단순히 혐한으로 보기엔 무기라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한국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일본인들 사이에도 시비가 잦고 치안이 불안하다는 주장이었다.
이처럼 오사카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한일 갈등에 오사카 시장 역시 “관광객의 안전과 안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민들도 이해하면 좋겠다”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다. 

출처: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1024000049





P60

지로는 한 걸음,30CM 나아가는 데 20번씩 거친 숨을 토해내야 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언제까지라도 정상에 닿을 것 같지 않았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는 것 뿐이야.'

'결과가 어떻게 될까, 아니 지금은 그런 걱정할 때가 아니야.'

"결과를 역산하지 마라." 고등학교 교사였던 지로가 학생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멋진 말인데요.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해줘야 겠습니다.



P109

1967년 1월 29일(일요일) 날씨 맑음. 영하25도


여덞 명의 남자들은 스키가 장착된 세스나로 차례로 데날리 봉 남서쪽 카힐트나 빙하로 날아갔다. 몇몇 친구들이 4주간분의 식량과 연료 싣는 것을 도와주었다.....

.................................


대원소개


-그렉 블룸버그

25세. 등산 용구 제작.

180cm, 75kg. 유연한 몸. 웅변가. 회색 머리와 수염.

대장



-아트 데이비슨(시인)

22세.시인.히피.노동자.190cm.85kg.하늘색 눈동자와 하얀 눈썹.

카메라와 생리학 연구 담당.



-데이브 존슨(덩치)

24세.주립공원 관리자.

2m.90kg.강철 같은 체구. 햇볕에 그을린 갈색 턱수염.

고수다운 풍모와 소년의 감성을 소유

식량담당


-조지 윗치만(의사)

39세.외과의사.

190cm.100kg.강한 독일식 영어로 독설과 조크를 구사.

아이들과 노동자등에게 인기만점인 의사.

의료 담당


-존 에드워드(학자)

35세, 대학교수,뉴질랜드인

177cm.70kg.영국식 영어로 위트가 넘침. 덮수룩한 금발에 파란 눈동자.

생리학연구 담당.


-레이 제네(해적)

35세. 페인트 도장업. 스위스인.

175cm.80kg.근육 덩어리. 검은 턱수염과 검은 눈동자.

프랑스식 영어를 구사. 호쾌하게 웃는다.

장비 담당.


-자크 바트갱(밀가루)

36세. 제분공. 프랑스인

170cm.70kg.짧게 깎은 머리. 회색 눈동자. 영어는 전혀 못 함.

그랜드 조라스(4.208m)북벽 동기 제2등정의 기록을 가진 등반가

장비 담당


-지로 고지마(참모)

31세.학생.일본인

160cm,50kg.왜소하지만 경험이 많고 끈기가 강함

식량과 수송담당


-드디어 지로 일행이 겨울에 데날리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후로 꽤 자세한 등반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집니다.



p170-171

꼭 짠 양말은 텐트 밖에 두기만 하면 된다. 날씨가 좋은 밤에는 눈위에 내던져놓기만 해도 됐다. 다음날이면 뽀송뽀송하게 말라 있어 미세한 얼음 결정을 탈탈 털어내기만 하면 바로 맨발에 신을 수 있었다. 양말의 물기는 얼지 않고 수증기가 되어 증발해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을 증산현상이라고 하고, 이는 조리한 채소와 소고기를 급속냉동, 건조하는 기술에 사용된다. 겨울 데날리 원정대가 먹고 있는 식량 대부분이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건조식품들이다. 1kg 고기가 200g의 코르크 같은 건조육으로 변모한다. 뜨거운 물 속에 이 코르크를 넣고 고기 건더기로 되돌아갈 때까지 끓인다. 그러나 맛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결국, 치즈와 소시지가 간절히 생각난다. 미국 까마귀에게 조지가 화를 낸 것도 무리가 아니다.

-아이들과 산으로  캠핑을 다니곤 하는데 가끔 식사 준비하는 시간도 아깝고 짐무게도 줄일 겸  라면이나 건조식품을 준비해서 가곤 하는데 건조 식품은 가볍고 몸에 해로운게 없어서 좋긴 하는데 맛이 참 없더군요. 그걸 이런 식으로 만드는 군요.




p209

발아래만 보고 걷고 있던 아트는 갑자기 시커먼 크레바스가 바로 발앞에 웅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감짝 놀랐다. 평야의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빠끔히 입을 벌리고 있었다. 한쪽 가장자리가 무너져 있고, 한 단계 낮은 곳에 위태롭게 스노브릿지가 걸려 있었다.

 빙하가 형성되는 높은 산에서는 대량으로 쌓인 눈의 단층은 년 단위로 계산하듯이 완만한 속도로 낮은 쪽으로 흐른다. 모두 균등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므로 크레바스가 입을 벌리기도 하고 몇 년이 지나면 또 입을 닫기도 한다. 그 열리고 닫힘은 지형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 그 때문에 만들어진 혼돈이 스노브릿지를 남기는 것이다.

- 영화나 텔레비젼에서 보던 크레바스가 만들어지는 원리가 이런 거 였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감상:

 작가 '지로 고지시마'는 한 겨울 알래스카에서 5개국 출신 여덟 명의  남자들과 함께  데날리 봉을 올라 갔다온 이야기를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뒤 자신의 이름을 '지로 고지시마' 대신 '고지마 지로'라고 이름을 바꿔서 등반기를 이 책을 냈다고 합니다. 이 책을 내기 위해 작가는 등반 동료들을 만나게 되는데 함께 데날리 봉을 오른 경험은 산을 오른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결정했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기쁨의 원천이자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에 Jon Krakauer의 INTO THIN AIR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중 일부 입니다.

"나는 세계의 꼭대기에서 한 발로는 중국 땅을, 또 한발로는 네팔 땅을 딛은 채 바람을 막기 위해 한쪽 어깨를 숙이고 내 산소 마스크에 달라붙은 얼음을 떼어내고는 드넓은 티베트 땅을 멍하니 내려다봤다.정신이 몽롱한 가운데서도 내 발 밑에 펼쳐진, 무수한 굴곡을 지닌 끝없는 대지가 보기 드문 장관이라는 걸 희미하게나마 의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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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상을 밟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해리스와 부크레예프의 모습을 급하게 네 장의 사진에 담은 뒤 돌아서서 내려가기 시작했다.내 손목시계는 오후 1시 1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세계의 지붕에서 5분도 채 머물지 않았다.........................."


지로들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게 Jon Krakauer는 '로브홀'이라는 뉴질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전문 산악인이 인솔하는 '어드벤쳐 컨설턴트'팀의 8명중 한명이었는데 다행히 팀의 선두에 있었던 행운과 정상에서의 몇분의 절욕에 힘입어 간발의 차이로 무사히 살아남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타이완팀, 남아프리카 팀, 등 5월10일 산에 오른 네팀이 서로 시간차 등반 약속을 어겼고 그로 인해 병목 현상이 나타났고 오후2시 이전에 정상에서 하산을 하는 원칙도 무시했고 기상악화도 발생했지만 Jon Krakauer는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정상에서 아쉽지만 5분이상을 지체하지 않았으며 하산의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산에 대한 인간의 태도가 1967년도와 1996년도에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돈이라는 괴물의 오만은 인간을 어디까지 몰고  갈지에 대해 생각이 많아 집니다. 저는 1967년도의 지로팀의 모습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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