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집배원 물구나무 세상보기
장세현 글.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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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엉터리 집배원

 

 

 

 

지은이:

저자 장세현은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시집 『거리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로 등단한 이래 계간지 《시인과 사회》 편집위원, 시사 월간지 《사회평론 길》의 기자로 활동했다. 그림에 관심이 많아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 『한눈에 반한 미술관』 시리즈, 『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 등 미술과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집필했다. 시민 미술 단체 ‘늦바람’에서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20년 가까이 그림을 그려 왔으며, 『엉터리 집배원』은 고향의 시골 우체국을 배경으로 삼아 꾸민 것이다. 쓴 그림책으로 『귀신도 함께 먹자, 고수레!』,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에퉤퉤! 똥된장 이야기』가 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346280&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72887911

 

 

 

 

내용:

제목이 엉터리 집배원이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익살스런 내용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시골에서도 외딴 곳에 있는 집에 혼자 사는 할머니와 참 무성의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외국에 있는 아들간에 우편을 전달하면서 글을 읽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엉터리로 카드 내용을 읽어 주는 집배원 아저씨를 보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공무원을 보면서 가만히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봄꽃이 흩날리고 있었다.

그 사이로 자전거가 가고 있다.

-이야기의 첫 부분입니다.  연분홍 꽃잎이 휘날리는 아래로 집배원 아저씨의 자전거 탄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한번 상상해 보세요. 

 

 

 

 

동네 꼭두마리.

낮은 산자락에 기대어

병든 도둑고양이처럼 웅클고 잠든

집이 하나 있다.

-몇 번을 곱씹어 읽게 되는 표현입니다.

 

 

 

 

엉터리 집배원 노릇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이듬해 봄, 낡은 자전거 바퀴가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슬픈 소식을 전했다.

 

꼭두마리집 할멈이 세상을 떴다는구먼.

허구헌 날 아들만 기다리더니..... 쯧쯧!

 

산등성이를 넘어오는 비행기를 타고

할멈이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이 왔다.

할멈이 늘 보던 산허리에

무덤이 하나 새로 생겼다.

- 죽어서야 아들을 만났네요.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이야기이기도 하니 숙연해집니다.

 

 

 

 

 

 

 

감상:

가끔  어린이 동화책을 읽다가 아름다운 시 한편을 읽은 느낌이 들어서 울컥 할 때가 있습니다.  이 책도 아무 생각 없이 퇴근 길 전철안에서 꺼내 읽다가 난처했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하네요. 이따가 우리 아이들에게 읽혀보고 함께 이야기를 해봐야 겠습니다. 책을 읽은 아내는  할머니의 아들과 집배원 아저씨의 딸이야기를 하며  딸과 아들의 차이라고 아들만 둘이 있는 우리 걱정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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