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나의 여친
블레이크 넬슨 지음, 홍한별 옮김 / 서해문집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마르크스와 나의 여친

 




지은이:

저자 블레이크 넬슨은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청소년 소설가이다. 첫사랑이 ‘책’이었을 만큼 문학을 사랑했다. 10대와 20대 때 몇 년간은 밴드 생활을 했다.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로스쿨에 입학해 잠깐 법을 공부했으나 곧 본연의 괴짜 근성으로 돌아가 두 줄 기타로 고스 음악을 만들었다. 음악을 하는 동안 크레이그 레슬리(역시 오리건 출신의 유명작가)와 워크숍을 하면서 글쓰기를 익혔는데, 이때부터 진지하게 글을 썼다. 넬슨은 게으른 생활 방식에 대한 짧은 콩트를 《디테일 매거진》에 실으면서 작가 인생을 시작했다.
1994년에 발표한 첫 번째 소설 《Girl》은 6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셀마 블레어와 섬머 피닉스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미국도서관협회 최우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된 《록스타 슈퍼스타》를 비롯해 10여 종의 소설을 썼다. 넬슨은 글쓰는 사람들의 목표인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문장 구사를 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어떤 작품에서든 독자를 작중 인물에 강렬히 몰입시켜 한번 집어든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파라노이드 파크》가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078613&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74837136



 

역자 홍한별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가능한가》,《가르친다는 것》,《타블로이드 전쟁》,《권력과 테러》,《자라지 않는 아이》,《위대한 생존》,《오카방고의 숲속 학교》,《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페이퍼 엘레지》 등 다양한 문학 작품과 인문?사회과학 도서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는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공저)가 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078613&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74837136




내용:

제임스 호프라는 열입곱 살 소년이 고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기전. 고등학교 3학년의 1월부터 여름방학 전까지의 이야기를 자신의 일기와 작문 숙제를 통해 전달하는 형식의  이야기 입니다. 제임스는 소비에만 몰두하는 주변 어른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고, 가족을 방치했던 아버지에게 불만을 갖고 있고, 연비가 터무니 없이 낮은 비합리적인 자동차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세이디라는 소녀를 사랑하고 그 사랑에 고민하고 행복해하지만 사랑에 서툴러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상처받는 소년입니다.


p22

1월22일

........

코그가 글에 왜 밑줄을 그었냐고 물었다.

"제가 소리 지르는 부분이에요."

"누구한테 소리를 지르는 거니?"

"세상이요."

- 저도 아래 감상 부분에서 문학을 죽이는 세상을 향해 소리 지르고 싶습니다.





p32

캠핑을 갔을 때 발전기를 가지고 가기도 했다. 아빠는 주말 내내 숲 속에서 석유 발전기를 돌려서 컴퓨터를 충전하며 미니 텔레비젼을 봤다. 진짜 깬다. 씁쓸하기도 하고. 여동생 리비가 밤새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야 하냐며, 텔레비젼은  배터리로 보면 안 되냐고 했지만 아버지는 꿈쩍도 안 했다.

- 저희 가족도 캠핑을 즐기는데 캠핑을 다니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문명의 이기를 모두 버리고 다닐 수는 없습니다. 일단 제가 베어 그릴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최소한만 이용한다면 음식 냄새에 묻혀버리는 숲의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빛이 없어지면 은하수가 더 선명히 보이고요. 편하려면 에어컨 틀어 놓고 집에 있는게 제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아내와 아이들을 서바이벌 전문가로  만들 생각도 없으니 적당한 타협을 하게 되더군요. 기본적으로는 주인공 제임스의 생각에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p111

루시 : 뭔데?

나    : 뭐....물어볼 게 있어서....너 혹시....

루시 : 뭐가? 

나    : 혹시....아니면 나중에 ....그러니까.....,어....영화 보러 가거나 그럴 생각 있어?

루시 :  아

나    : .....

루시 : .....

나    :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

루시 : 알았어. 무슨 영화?

- 이런 경험.....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읽다보니 저도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네요. 아.......




p115

소녀가 왔다. 데이트 상대. 청바지와 캔버스화에 외투 안에 레이먼스 티셔츠를 받쳐 입었다. 눈 화장을 조금 한 것도 같은데 소년은 너무 긴장해서 여자애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다.





p130

부모가 헤어질 때 일어나는 가장 결정적인 일은, 더 이상 부모는 부모가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그냥 이혼 중인 부부가 된다. '뭐든지 다 알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부모님'이라는 이미지가 무너져 내리고 그냥 주차장에서 싸우는 부부가 된다. 그래서 아이들이 망가지는 거다. 자기들 곁을 지키는 전지전능한 부모라는 존재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이들한테는 그런 믿음이 필요하다. 기댈 곳이 있어야 한다.

- 잊으면 안 될 말이군요. 특히 부부 싸움할 때면 꼭  상기시켜야 겠습니다.



P240

나는 거기 서 있다. 아주 오랫동안 서 있다가,  그 자리에 도로 주저 앉는다. 혼자, 이야기를 나눌 세이디 없이 앉아 있기는 힘들다. 텅빈 느낌이다. 갑자기 세상이 텅 빈 것 같다. 나는 울기 시작한다. 아주 약간, 가슴에서 최악의 통증이 빠져 나갈 정도만 운다.

-이 느낌도 알죠....






감상: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십대가 아니라 이십대까지도 제임스 같았던 것 같습니다. 나름 노력하지만 어설프고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툴러서 오해받고 상처받고요. 학교에서는 그런 것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도 무책임하게 스스로 터득해 나갈 수 있는 시간도 주질 않으니 말입니다. 만약에 제임스가 제 친구였다면 많이 고생했을 겁니다. 아마 퇴학이나 정학으로 거세 시켜 버렸겠죠.
제 아이들도 조금 있으면 제임스와 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할 겁니다. 그때 제발 아이들의 옆에 있어 줄 수 있고 아이가 제게  질문을 할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청소년의 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 이순영 시인의 [솔로 강아지]에 대해 극렬하게 부정적 견해를 표현하셨던 분은 자녀들에게 이 책을 멀리 하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 안녕히 가세요.   돌아 오지 않아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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