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난이도 상짜리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다.도대체 무슨말이지 하면서도 넘어가서 읽다보면 어느순간 이런 뜻이었구나 하다가도다음내용은 마구 머릿속을 휘젓는다.그렇게 읽다가 보면 잔가지는 모두 쳐나가고 하나의 굵은 줄기가 남는다.비로소 저자가 하고싶은 말이 명료하게 떠오른다.어느정도 라캉,푸코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물론 르장드르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같은 수준이겠지만...라캉,르장드르,푸코에 대해 차례대로 그들의 사상을 심도있게 파고들면서 종합하고 절단하고 새롭게 해석하면서 저자의 독창적인 견해를 중간중간 피력한다.결론만 말하자면 내용은 푸코가 절반이상을 차지하지만 저자는 르장드르의 테제에 손을 들어준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푸코의 지독하고 험난한 권력에의 분석과 비록 말년에는 거의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극복할 방법이 없어보이는 미시권력에 저항하는 주체성에 관한 연구를 더 비중있게 서술하고 있다.푸코가 좀더 오래 살았다면 우리에게 훌륭한 무기를 선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이 책 야전과 영원은 오랜만에 나에게 멋진 지적모험을 선사한 훌륭한 철학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