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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의 마인드셋 - 최고의 노인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60 이후 행복을 결정하는 7가지 태도
와다 히데키 지음, 이은혜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5월
평점 :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때로는 슬프거나 두렵기까지 한 사건입니다.
혈기왕성한 중장년 시기를 지나 몸과 마음이 약해지는 노년기에 접어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많은 문제들이 생길 것을 막연히 알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 없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60대가 된다는 것은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나라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가 된 일본의 노인정신전문의사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실질적이고 생각해볼 만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비록 이 책에 나오는 삶의 자세와 제안은 노년기에는 스포츠카를 사라, 유산은 물려주지 않는 것이 좋다는 등 개인적으로는 현실적이지 않은 해결책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자유로운 삶을 후회없이 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운전면허에 대한 제약을 둔다는 아이디어가 공감을 얻지 못하는 등, 우리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가 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노인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60세가 되면서 은퇴를 하게 되고 이 책에서 예를 들어 설명하듯이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70대에 이혼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는 것이 일본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노년기에 닥칠 수 있는 문제나 경험에 대해 먼저 인생을 경험한 선배들이 이러한 책을 통해 생생한 조언을 주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미래에 대한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 하루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에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공감하며 뭔가 실제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 편으로는 안심이 됩니다.
60대가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이 시점에서 노년기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이 책을 통해 뭔가 대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구성은 특이하게도 목차가 없습니다. 아마도 저자는 이 책을 관심 있는 부분만 골라서 읽기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독을 권하는 것 같습니다.
책의 분량은 많지 않지만 알찬 내용으로 여러 번 읽어볼 만한 독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