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도시 광산에서 컴퓨터를 캡니다

도시 광산에서 컴퓨터를 캡니다 - 중고 컴퓨터 시장의 판을 바꾸고 1등이 되기까지의 생존 전략과 성장 비법
최병진 지음 / 라온북 / 2022년 9월

  2000년대 초반 용산전자상가의 한 조립PC 업체에서 직원으로 근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시작으로 PC방이 늘어나면서 바쁘게 조립을 해서 납품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용산을 떠난 후에도 개인적으로 컴퓨터 조립을 위해서 용산을 가끔씩 찾아서 가격대 성능이 좋은 부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CCTV 영상 보안 시스템을 제조하기 위한 부품을 컴퓨존에게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가끔씩 업그레이드를 하고 남은 그래픽 카드나 메모리 등을 선인상가의 중고 컴퓨터 매장에 판매하곤 했는데, 메모리 만큼은 가격을 가장 잘 쳐주는 월드메모리에 판매를 하곤 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미리 확인하고 동일한 가격으로 거래를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한때는 나만의 컴퓨터 매장을 갖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가지고 있었던 저에게 꿈꾸던 바를 실현하고 단순히 작은 매장이 아니라 시스템을 갖추어 회사를 성장시키는 스토리는 자극이 됩니다.

  단순히 다른 사람이 걸어간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들고 이를 실현하는 것은 다름아닌 성실함 그 자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에 소개된 생존과 성장의 노하우는 경쟁사가 되기보다는 협력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무엇보다 정직과 성실로 사업을 키워간 최병진 사장은 중고 컴퓨터 시장에서 1위를 하고 대기업인 이마트에도 납품을 하는 등 외형적인 성공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 것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를 성실하게 키워나가고 규모를 키워서 꿈을 현실로 실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리뉴올 PC의 성공담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서 일반적이지만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성공 비결을 얻기보다는 기본에서 시작하여 시스템을 갖추기까지 과정을 담담하게 소개함으로서 이 시대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꿈을 이루기 위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