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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학부모로 산다는 것
박성수 지음 / 공명 / 2022년 8월
평점 :

대한민국은 가장 빠르게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국가입니다.
이러한 전무후무한 역사는 흔히 말하길 천연자원 하나 없는 나라에서 높은 수준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결과라고 합니다.
전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경제적, 문화적 파급력을 가지게 된 현재 시점에서 성적 중심의 획일적인 교육보다 더 나은 인간을 만들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학부모로 산다는 것”을 통해 현재의 교육 문제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선진국의 시스템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기반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분만을 적용하기 시작하고 있어 완전한 형태의 교육은 요원해 보입니다.
세계 10위권의 국가가 대학교육에서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사실에 항상 의구심을 가지던 저에게 보다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의 처음에서 언급한 “축구나라”의 비유는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공부와 성적 중심의 현실을 적절하게 묘사한 듯합니다.
공부의 목적을 잃은 채 성적에만 매달려 있는 수많은 학생들의 부모 중 하나로서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대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대학이 단순히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한 목적으로 존재한다면 그것은 대학의 가치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의 상속이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좋은 직장으로 이어지고, 개천에서 용이나는 사례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교육의 개혁에 대한 갈망, 문화 컨텐츠의 발전, 유튜브, OTT 등 플랫폼의 성장, 온라인 교육의
발전, 전문화된 자격증 시스템 등으로 보다 나은 방향으로 교육도 발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며,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할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로서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