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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것을 이룬 남자
조던 벨포트 지음, 장지웅 옮김 / 여의도책방 / 2022년 1월
평점 :

한편으로는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법에 걸리지 않는 한 모든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돈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 모으는 것은 법률로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돈을 많이 모으는 것을 일종의 죄악시하는 풍토가 있고 사기에 대해서도 무겁게 다루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극대화된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다양한 법률로 개인의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미국 사회에서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방법으로 돈을 벌고 불법과 합법 사이에서 막대한 부를 모으는 방법을 창시(?)한 조던 벨포트의 자전적인 소설입니다.
주식 브로커로서 수수료를 챙기는 것에서 벗어나 오늘날의 주가 조작 방법, 스위스 은행을 이용한 돈 세탁, 차명 계좌를 이용한 범죄 은닉, 정교한 공문서 위조 등 상상할 수 있는 돈과 관련된 범죄의 기법이 매우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습니다.
화이트 해커가 해킹 기술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해킹 범죄를 막는데 사용할 수 있듯이 조던 벨포트의 이 소설은 주식 관련 범죄에 대한 이해와 자본주의의 법적인 허술함, 법률의 보강, 돈에 대한 인간 탐욕의 이해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소설이지만 마치 악당 입장에서 쓰여진 범죄 이야기가 흡입력이 있습니다.
한 인간이 탐욕의 끝을 보고 술과 마약으로 망가진 후 이 모든 것을 극복하도록 응원하게 됩니다.
벨포트의 인생이 바람직한 삶은 아니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반사적인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이 소설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마약이나 술에 빠지지 않고도 이 모든 것을 간접 경험하게 해준다는 것에 문학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을 읽고 영감을 얻어서 범죄를 계획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부디 분별력있는 사람들이 이 소설이 지향하는 바를 이해하고 인생에서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