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상위 0.1%의 비밀 - 공부효율을 100% 올리는 1등급 공부법
이의정 지음 / 북스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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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나라와 같은 경쟁 사회에서는 소위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성공의 필수 조건처렴 여겨지고 있습니다.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묻는다면 위의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제도권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왕이면 잘 해야하는 수능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이 책은 치열하게 지낸 3수 동안의 저자의 경험담을 빌려 담담하지만 단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오래 앉아있을 수록 잘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제목에서는 0.1%의 비밀이라고 했고 1등급 공부법을 소개한다고 했지만 책의 내용은 후배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임해야 할지 때로는 일반적인 내용을 거듭 강조해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쪽집게 과외도, 해답을 맞추기 위한 편법 공부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한, 공부에 익숙해져서 완벽해지는 공부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00점을 맞기 위해서는 120점 짜리 공부를 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저자는 무엇이든지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 강조합니다.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타고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열정과 노력으로 뒤늦게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더라도 투자한 만큼 정직하게 결과로 돌아온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객관적으로는 남들이 이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보다 높은 결과를 위해 다시 한번 더 노력하는 저자의 가치관은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저자 또한 그러한 통찰력과 끈기에서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공부에 취미가 전혀 없는 일반인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얘기이며 가슴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사회는 무언가 조급하게 결과를 얻기를 원하며 남보다 뒤쳐지만 생존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가진 채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달려가기만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체 인생을 놓고 보면 3년 정도는 미래를 위해 투자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 편으로는 청춘의 자유를 너무 가혹하게 옥죄는 현실에 씁쓸함을 느낍니다.


  내년부터는 고등학생 학부형이 되는 개인적인 사연 때문에 저자의 스토리가 남의 일 같지 않아 한 편으로는 애잔함을 불러옵니다.

요즘 재능이 많은 청소년들의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자면 아주 어릴때부터 청춘을 바쳐 준비하던데, 별 재능이 없는 일반인들은 공부 밖에 투자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에 바늘 구멍이 더 좁아지고 숨이 막힐 듯한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그러한 평범하지만 성실한 대부분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공부의 목표를 다시 생각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가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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