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앤 케이스.앵거스 디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코로나 19로 온세계가 흔들리고, 일부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으로 알고 있던 서구 사회가 전지구적인 팬데믹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면서 죽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극도로 발달한 미국 사회를 심층깊게 파고들어 소위 절망사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개인의 의견이 아닌 데이타와 통계, 광범위한 연구 결과, 다양한 시각의 이론들을 집대성해서 중년의 삶과 죽음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막연하게 그럴 것 같다고 생각된 이론들이 하나하나 검증되는 순간 기본 뼈대가 되는 교육의 기회가 높을 수록 절망사의 확률이 낮아진다는 대전제가 증명됩니다.

  비록 미국의 백인 사회에 중심을 둔 서술이며 약물이 엄격히 금지된 한국 사회에는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지만 그 원인과 형태만 다를 뿐 점점 고독사, 자살등이 큰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한국 사회 나름의 절망사와 비교했을 때 강 건너 불구경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모든 나라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가 미국의 제도와 사상을 따라간다면 그 장점만 수용할 것이 아니라 그 부작용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보았을 때 미국 사회의 중년의 죽음을 철저하게 파헤친 본 저서가 일종의 길라집이가 되어 우리 한국 사회를 더욱 바람직하게 만드는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바라는 점은 한국 버전의 절망사, 특히 10대들의 치열한 입시 교육, 20대들의 고민 , 4050대 등의 가장으로서의 무게 등 한국 경쟁사회 특유의 절망사 분석과 관련된 책이 기획되어 나온다면 보다 직접적인 파급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이 책의 저자들에 대한 끈기와 철두철미함, 인내심, 분석력에 박수를 보내며 현대 사회를 살면서 중년을 맞이한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