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조직은 왜 관계에 충실한가 - 성과를 내는 조직 문화의 비밀
랜디 로스 지음, 김정혜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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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를 내는 조직에서는 인간의 기본 욕구 충족에 대해 설명한 매슬로우의 이론을 초월하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위 관계의 경제학(RELATIONOMICS)이라 명칭하여 저자가 강조하는 관점의 바람직한 리더쉽과 조직 문화는 매슬로우의 이론을 뛰어넘는 무엇인가가 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서 혼자서 무엇인가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인데,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개인의 성장과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 책은 개인이 아니라 집단, 구체적으로는 회사와 같은 조직의 사례를 가지고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1부인 "의도성"에서는 기본의 중요성을 스포츠의 사례를 가지고 설명하여 흥미진진하고 공감이 가도록 설명한다.


  그 이후 2부 "겸손", 3부 "책무성", 4부 "지속 가능성" 등의 챕터를 통해 조직문화와 리더쉽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힌다.

  뛰어난 리더쉽으로 조직을 단순히 일을 하는 집단 이상으로 만들고 구성원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에 대한 힌트와 구체적인 방법도 설명한다.

이러한 조직 문화는 서구적이라기보다 다소 가족적인 분위기의 한국 회사와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조직 문화는 옆나라 일본이나 중국과도 다르며 서구 문화에서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저자의 바람직한 조직 문화에 대한 감성이 한국 조직 및 인간관계의 그것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서구사회는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None of your business" 사상이 기반을 이루고 있으나 저자는 직원들의 개인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것을 알고 사랑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교육함으로써 강해지는 조직을 주장한다.

  직원들을 경쟁이 아닌 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서로 믿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조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도 퇴사한 직원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독특한(?) 사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몇번의 이직을 통해 보다 나은 천직 찾기를 향해 나아갔던 본인의 사례를 보아도 한국에서는 이러한 리더쉽이 이미 발휘되고 있다는 생각에 고무적인 생각이 들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등 수많은 위인이 이러한 리더쉽의 훌륭한 사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위대한 인물들의 사례는 우리가 기본적인 개인의 욕구에만 갖혀사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그 보다 숭고한 목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것이 바람직한 삶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의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자신의 기본욕구와 건강 등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의료봉사를 묵묵히 수행하는 의료진을 볼 때, 이러한 문화가 우리 한국 사회의 힘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조직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개인과 개인 및 집단과의 관계 전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위기에서 발현되는 작금의 리더쉽과 비교하여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비즈니스 뿐 아니라 조직내 사람과의 관계와 리더쉽에 대한 통찰을 얻기 원한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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