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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대장 버티 4 - 팬티 편 ㅣ 코딱지 대장 버티 4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앨런 맥도널드 글, 고정아 옮김 / 아이들판 / 2019년 6월
평점 :

이 책은 영국 작가인 앨런 맥도널드가 글을 쓰고 데이비드 로버츠가 기획하고 그림을 그린 "코딱지 대장 버티" 의 국내 출간 시리즈 중 4번째 단편 모음집이다.
작가가 BBC 텔레비전의 방송작가라서 그런지,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앤디 그리피스의 나무집 시리즈가 가상의 공간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채웠다면 코딱지 대장 버티는 어떤 아동 문학보다 현실에 기반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버티라는 9살짜리 아이가 영국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고 그의 이야기를 그대로 써내려간 것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이다.
누구나 상상해보았거나 흔할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이야기꾼 앨런 맥도널드는 캐릭터와 사건에 집중하여 짧지만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4번째 편의 부제는 팬티편 이고 팬티, 스타, 응가라는 제목의 짧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짧은 이야기지만 살아숨쉬는 캐릭터들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는 8세 이상의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박장대소하게 할만하다. 이야기와 사건은 철저하게 아이들 중심으로 진행이되지만 유치하거나 비현실적인 내용이 적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중간 중간 적절하게 삽입된 그림이 상상력이 빈약한 독자도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효과적인 매개체 역할을 한다.
제목에서 어떤 이야기일지 떡밥이 있지만 읽는 동안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지 알 수 없었고 나름 훈훈한(?) 반전요소도 있어서 버티의 다른 좌충우돌 활약이 궁금해진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보면 더욱 재미있는 책인데 한가지 아쉬운점은 너무 짧다는 것이다.
이책의 완전판 컬렉션이 나오면 좋겠다.
이제 막 청소년기에 접어든 우리 딸 아이의 짧은 감상평을 소개하면서 이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읽으면서 감상평 : 애들이 좋아할 만 하네, ㅋㅋㅋ... 윽 더러워... 아 웃겨 웃겨 웃겨
읽고나서 감상평 : 재미있고 현실성있는 얘기라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