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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아는 농담 - 보라보라섬에서 건져 올린 행복의 조각들
김태연 지음 / 놀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언제나 여름인 남태평양의 보라보라섬에서 9년을 살면서 쓴 글이다.
리뷰를 쓰기 전 독서 모임에 나가 이 책에 대해 소개를 하였는데, "그래서 보라보라섬이 어디에 있대요?" "큰 섬이래요?" "작가는 무슨일 하면서 살았대요?" 라는 질문을 받아서 재미있었다. 책에도 비슷한 구절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보라보라 섬이 그냥 남태평양에 있고 모기가 많고 덥겠구나.. 라고 글로만 접했지 따로 찾아볼 생각은 안했었다. 리뷰를 쓰면서 찾아본 보라보라섬은 책에서 읽었던 섬과 같은듯 하면서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
난 솔직히 이 책이 왜 이렇게 슬펐나 모르겠다. 슬픈 내용도 아닌데 덤덤하게 꾹꾹 눈물샘을 자극한다. 나 요즘 힘든가? 아닌데.. 그런데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중간 중간 눈물 훔치느라 참 많이 끊어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추천의 말들이 있다. '남태평양의 따뜻하고 푸른 바다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출렁출렁 날아온 이 편지 같은 책을 펼치자마자 괜히 눈물이 난다.' 분명 나와 다른 의미의 눈물이겠으나, 덤덤하게 (정말 전혀 슬픈 내용은 아니다) 써 내려간 작가의 일상이 나에게는 왜 이렇게 눈물이 났을까?
읽으면서 가족들 생각도 많이 나고, 나를 둘러 싸고 있는 일상들을 돌아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세상엔 정말 '행복하다기엔 만만치 않고, 불행하다기엔 공짜로 누리는 것들 투성이다.' 최근 감사 일기를 쓰면서 가장 큰 변화는 내 주변에 감사할 일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일도 누군가의 마음을 써주는 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며, 우울하고 불행한 것만 같은 순간에도 이벤트처럼 찾아오는 즐거운 일들이 있었다. 더하기만 하는 세상이면 좋겠지만, 빼기에 집중하기보다는 더해지는 삶에 집중하고자 한다. 보라보라 섬이 아니면 어떤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라보라 섬의 행복의 조각들을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