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정 허균 - 화왕계 살인 사건
현찬양 지음 / 래빗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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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허균은 조선 최초의 미식서인 <도문대작>을 집필할 만큼 미식을 좋아했다고 한다.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현찬양 작가님의 이전 작품인 <궁궐 기담>도 재미있게 읽었던 참이었다..!


허균이 압도적인 식탐과 특출 난 미각으로 전국의 여러가지 살인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식탐정’의 활약이라니?!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 냈을지 궁금하였는데 어느새 진짜 재미있잖아 하면서 빠져들었다. 셜록의 조선 버전이랄까?! 벌써 머리속에 이사람 저사람 가상 캐스팅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인 허균은 탐정이란 ‘정의를 바로 세우고 하나뿐인 정답을 탐하는 것이 탐정이다’라고 정의하면서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죽은자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세지는 무엇인지, 어떤 흔적을 남겼으며, 누가 범인인지를 추리해낸다. 물론 허균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허준의 제자였지만 산 사람의 맥을 제대로 짚지 못해 ‘죽은 자들의 의원’이 된 재영과 눈치 빠르고 대범한 작은년이 있다. (이름이 딱히 없고 그저 작은년인게 아쉬웠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살인 사건을 수사하고, 범인을 찾아나서는데 우금령을 어겼다가 이번에는 금주령을 어기고. 재주는 있지만 다소 제멋대로인 비상한 허균과 그 무리들이 이끌어 나가는 사건들이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다. 그의 이어질 활약이 너무나도 기대된다. (다음편 제발! 어서! 꼭! 내주세요!!!)


음식에 대한 묘사도 자세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인 나로서는 무척이나 괴로운 부분이었다. 뽀얀 국물의 나주곰탕이나 유배가는 길에 몰래 먹은 숯불에 구워 먹은 소고기, 조물조물 양념한 육회나 숭어회, 방어회 등등.. 게다가 소주라뇨. 크으. 누구는 어차피 다 아는 맛이라지만 아는 맛이 더 무섭다는 것을 깨달았다. 허균의 미식서도 굉장히 궁금해졌다.


26년 드라마화가 확정되었다는데 어떤 배우가 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연기할지도 기대된다. 특히 ‘작은년’을 어떤 분이 하실지. 대범하면서도 똘망똘망하고 사투리 구수하게 쓸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지 고민해보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배우 김슬기 님이 괜찮을 것 같고?! ㅋㅋ 


오랜만에 다음편이 기대되는 소설을 신나게 읽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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