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너무 안됐다. 그리고 엄마가 그러는 것도 너무 안됐다. 하지만 할머니가 늘 하시던 말처럼 세상일이란 게 다 그런 거다. 내가 어떻게 한다고되는 게 아니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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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생각이 바뀐 거야?"
나는 겨우 물었다. 엄마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죽을지 모르는 전쟁터에 간다는 자식도 몬 말리구로 지 좋아하는 기 배우겠다는 아를 우예 말리겠노. 생각해 보니까네 니가 마당을 사방팔방 뛰어댕기면 나폴거리는 나비맨키로, 포롱거리는 새만키로 이뻤다. 남들 앞에서 춤출 때도 그렇고."
그 모습을 떠올리는지 엄마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그건 가장 펄다운 때였다.
고마워, 엄마."
-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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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라는 거 말이야, 누구한테 들은 건데, 그게 다생존 본능으로 만들어진 거래."
그는 못 들은 척했다.
"포악한 아버지 밑에서 살아남으려면 거기에 맞는성격이 필요한 거고, 형제 많은 틈바구니에서 자라나려면 또 거기에 맞는 성격이 있는 거고, 이상한 선생님을만나면 거기에 따라서 성격을 맞춰야 하는 거구......
그게 다 살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어진 거래."
"그 얘기를 나한테 왜 하는 건데?"
그가 쌀쌀맞게 물었다.
"그냥, 벚꽃도 다 그런 거 같아서. 쟤네들은 잎보다꽃이 먼저 피잖아. 그것도 다 성격 때문이지, 뭐. 불쌍한 성격."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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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님은 실수가 아니라 배신을 한 거예요, 할배. 분명히 할배를 또 배신할 거라고요!
"에잇, 한 번만 더 믿어 주자냥. 내가 까먹어 주면 돌고 돌아나중에 우리 지훈이도 실수했을 때 누군가가 까먹어 줄 거다냥."
할배는 내가 공짜로 마음을 베푼 만큼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공짜로 마음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마음은 돌고 돌아 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오는 거라고, 결국 할배에게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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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책에선 단지 덕과 학식이 높다 하여 군자라 부르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불쌍하고 약한 것을 그냥 보아 넘기지않는 이가 참 군자라 하였습니다. 허니 대감마님은 군자가 아닙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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