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라는 거 말이야, 누구한테 들은 건데, 그게 다생존 본능으로 만들어진 거래."
그는 못 들은 척했다.
"포악한 아버지 밑에서 살아남으려면 거기에 맞는성격이 필요한 거고, 형제 많은 틈바구니에서 자라나려면 또 거기에 맞는 성격이 있는 거고, 이상한 선생님을만나면 거기에 따라서 성격을 맞춰야 하는 거구......
그게 다 살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어진 거래."
"그 얘기를 나한테 왜 하는 건데?"
그가 쌀쌀맞게 물었다.
"그냥, 벚꽃도 다 그런 거 같아서. 쟤네들은 잎보다꽃이 먼저 피잖아. 그것도 다 성격 때문이지, 뭐. 불쌍한 성격."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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