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가 ㅅ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엮음.옮김 / 김영사 / 2015년 1월

헤르만 헤세.

거의 이름을 듣는 것 만으로도 참 설렐정도록 멋진 작가이다.

그의 저서 <데미안>을 읽으면서 얼마나 빠져들었던지...

그 데미안의 저지 헤르만 헤세가 쓴 73편의 글을 만난다는 것 만으로도

그가 저술한 책을 보는 것 만큼이나 기쁜 일이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거장 헤르만 헤세가 쓴 73편을 서평들.

그 중에 내가 보았던 책은 실상 몇권되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보았던 책들에 대해 써놓은 서평 조차도,

정말 나와 같은 책을 보고 쓴 서평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깊은 감성과 세밀한 눈으로 작품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그의 글을 보고 나서 다시한 번 그 작품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정말 좋았던 것은, 항상 고전을 읽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작품들에 대한 서평을 다른 사람도 아닌

헤르만 헤세의 글로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데카메론>, <도덕경>, <장 크리스토프>등의 서평을 읽은 후에

꼭 이 책들을 직접 나의 눈으로 읽어보기로 다짐했다.

그의 서평을 읽으면서,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로 들릴수도 있겠으나

한 편 한 편의 작품에 애착을 갖고 관심을 갖고 있는 헤세의 문학에 대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항상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도 좋은 서평의 모델을 만나서 서평 쓰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던 내게

어떠한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해 주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서평] 우동 한 그릇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다케모도 고노스케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5년 1월

어린시절부터 오랜시간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어 있던 책으로

읽어보지는 않았었지만, 귀 동냥으로 많이 들었던 작품이다.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면서, 드디어 이 책을 손에 들고 내 눈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우동 한그릇>과 <마지막 손님>이라는 두 개의 글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잠시나마 마음을 쉴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글이였다.

지금같은 경쟁사회, 이윤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속에서

이윤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휴머니즘이 가득하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들을 통해 엄청나게 위대한 일들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선행을 통해서 큰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나 자신만을 생각하고 효율성만을 생각하는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길지 않은 짧은 동화같은 이야기속에서 참 많은 위로를 받게된다.

아직 세상은 아름답고, 따뜻하다는 위로랄까...

책에 그려진 삽화도 너무 따뜻하고 예쁘게 그려져서 따뜻한 마음을 한스푼 더해준다.

베스트셀러, 밀리언셀러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어린시절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온 책. 그리고 지금 개정판이 나와서 다시금 내 손에도 쥐어진 책.

많은 사람들이 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책.

자기 계발서와 성공학, 경제학 책들이 쏟아지는 나오는 이 세대에

이런 따뜻한 책이 아직도 사랑받는다는 것 자체가 참 위로가 된다.

[서평] 읽어보시집

읽어보시집 - SNS 스타 작가 최대호의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시, 스페셜 에디션 ㅣ 읽어보시집 1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재밌다.

책을 덮고 난 후 처음 느껴지는 감정이다.

정말 책표지에 나와있는대로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시'이다.

손으로 바로 그린듯한 그림에 정말 손으로 바로 쓴 듯한 손글씨로 씌여진 책.

왠지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참 좋았다.

마치 벽에 크레파스로 낙서한 듯한 느낌의 친근함이랄까.

그림과 글씨 뿐만이 아니다.

내용 또한 벽에 누군가가 남겨놓은 듯한 친근한 인상을 준다.

뭐랄까. 짧지만 강한 여운.

<이상하게> (93p)

웬일인지 쉽게 눈이 떠지고 이상하게 몸이 가볍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데

아! 토요일이구나?

이처럼 공감되는 글이 어디있는가 ㅎㅎㅎㅎ

이 글을 읽고 한없이 공감되어 한참을 웃었다.

나만의 생각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하는 생각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재미도 있지만 감동도 있다.

<요즘 우리> (91p)

요즘엔 사람 하나 바보 만들기 참 쉽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다 바보 취급하니까.

짧지만 강하다. 그리고 지금 우리세대를 너무나 잘 반영한다.

이 글을 읽고 내가 바보 취급 당했던 적이 있었던 생각도 들고,

반대로 표현한적도, 표현하지 않은 적도 있지만 동일하게 나도 남을 바보 취급했던 기억이 난다.

짧은 글 하나가 나를 이리저리 뒤흔들고 깨닫게 만든다.

<나의 의미>(291p)

우리가 우주의 먼지라고 생각하면 끝없이 무의미한 사람이지만

우리가 부모님의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무한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된다.

마음이 짠하다. 그렇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것은 정말 기준에 의해서

이렇게 확연히 달라진다. 나는 이렇게 소중한 사람이구나.

문득 부모님께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다.

이렇듯 짧은 글을 통하여 사람을 웃기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도 만드는 저자의 능력. 참 대단하다.

짧은 시간. 시간을 내서 읽었지만, 기억엔 참 많이 남을 것 같다.

[서평] 열 두 마음

열두 마음 - 일 년, 열두 달, 365일의 느낌표
세상의 모든 명언.최재성 엮음 / 프롬북스 / 2015년 1월

명언의 힘은 위대하다.

머릿속에 간직한 명언은 때때로 놀라운 힘을 발휘하여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열 두 마음.

한달 한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1월부터 12월까지의 열두가지 마음으로 이야기한다.

1월 가슴에 용기를 품다

2월 뜨겁게 나를 치켜 세우다

3월 인생의 사이클을 이해하다

4월 보란 듯 역경에 맞서다

5월 행복은 목표가 될 수 없다. 그저 습관일 뿐

6월 계속 찾으라. 타협하지 말라.

7월 순간을 영원처럼 즐기다

8월 마지막 한 걸음까지 내딛다

9월 첫만남, 떨리던 가슴을 기억하다

10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다

11월 나의 존재는 우연이 아니다

12월 인생의 꼭 한번은 누구나 기적을 만난다

열두개의 제목마저도 너무나 좋은 명언들이다.

열두가지 제목속에 숨겨진 수많은 이야기들.

많은 명언들을 읽고 마음에 새기면서 잊지 말고 기억해서 언젠가 내게 꼭 필요한 그때 꺼내읽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했다.

책을 한권 읽었을 뿐인데... 굉장히 따뜻한 마음이 남았다.

짧은 말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력은 엄청난 듯 하다.

책을 펴는 순간부터 덮는 순간까지 내내 마음이 따뜻하게 달아올라지는 기분이었다.

참 좋은 마음을 만난것같다.

[서평]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1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1
이충호 글.그림 / 예담 / 2015년 1월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는 현재 방영중인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 웹툰이다.

이미 <하이드 지킬 나>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시청자로서 이 작품에 더욱 매리트를 느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드라마보다는 원작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마녀출판자의 편집장 한그루와 지길과 하이두, 두사람 인듯 한사람이 이중인격을 소유한 남자와의 이야기.

드라마와는 거의 배경이나 스토리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중인격이라는 소재를 요즘에 들어서야 <킬미힐미>나 <하이드 지킬 나>를 통해서 접하게 된 것이지

그 전에는 그런 사람을 볼 수도, 개그 프로가 아닌 드라마나 책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캐릭터여서

굉장히 신선하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직 2,3권을 보지않아서 어떻게 앞으로의 스토리가 흘러갈지 궁금했다.

2,3권도 곧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