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시집 - SNS 스타 작가 최대호의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시, 스페셜 에디션 읽어보시집 1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재밌다.

책을 덮고 난 후 처음 느껴지는 감정이다.

정말 책표지에 나와있는대로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시'이다.

 

손으로 바로 그린듯한 그림에 정말 손으로 바로 쓴 듯한 손글씨로 씌여진 책.

왠지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참 좋았다.

마치 벽에 크레파스로 낙서한 듯한 느낌의 친근함이랄까.

그림과 글씨 뿐만이 아니다.

내용 또한 벽에 누군가가 남겨놓은 듯한 친근한 인상을 준다.

뭐랄까. 짧지만 강한 여운.

 

<이상하게> (93p)

웬일인지 쉽게 눈이 떠지고 이상하게 몸이 가볍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데

아! 토요일이구나?

 

이처럼 공감되는 글이 어디있는가 ㅎㅎㅎㅎ

이 글을 읽고 한없이 공감되어 한참을 웃었다.

나만의 생각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하는 생각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재미도 있지만 감동도 있다.

 

<요즘 우리> (91p)

요즘엔 사람 하나 바보 만들기 참 쉽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다 바보 취급하니까.

짧지만 강하다. 그리고 지금 우리세대를 너무나 잘 반영한다.

이 글을 읽고 내가 바보 취급 당했던 적이 있었던 생각도 들고,

반대로 표현한적도, 표현하지 않은 적도 있지만 동일하게 나도 남을 바보 취급했던 기억이 난다.

짧은 글 하나가 나를 이리저리 뒤흔들고 깨닫게 만든다.

 

<나의 의미>(291p)

우리가 우주의 먼지라고 생각하면 끝없이 무의미한 사람이지만

우리가 부모님의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무한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된다.

마음이 짠하다. 그렇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것은 정말 기준에 의해서

이렇게 확연히 달라진다. 나는 이렇게 소중한 사람이구나.

문득 부모님께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다.

 

이렇듯 짧은 글을 통하여 사람을 웃기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도 만드는 저자의 능력. 참 대단하다.

짧은 시간. 시간을 내서 읽었지만, 기억엔 참 많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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