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몬스터 #이두온 #창비
우와... 러브 몬스터.. 러브라는 단어와 몬스터라는 단어의 합...
정말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였고, 이야기가 이렇게 이어진다고? 읽으면서 신기했다.
누군가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했기에 가졌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지켜지고 깨지고 다시 주어담으면서 생기는 또 다른 마음.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마음을 품고 있는 걸까.
이두온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읽어보는데... 기억에 남을 작가님같다. 다른 작품들은 또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6 제때 연애와 결혼을 해내지 못하면 뒤처지고 말 거라는 두려움, 더는 혼자이고 싶지 않은 마음, 누군가에게 가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밀한 바람이 그곳에 있었다. 여름이 끝나가고 있었다. 그러므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아야 한다.
::: 어쩌면 우리는 이런 마음에서부터 시작하는걸까..?
#157 질문과 대답으로 과연 한 인간을 얼마나 파악할 수 있을까.
::: 아, 정말. 맞아요. 우리는 왜 그 많은 질문과 대답으로 사람을 파악하려고 했을까요.
#157 사랑을 하는 데 기간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오래 알고 지내야만 서로를 알게 되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도 그렇지 않나요?
::: 제가 진짜 많이 들었던 말이고 했던 말인데, 하하하. 그렇게 오래 알고 있으면서 아직도 모른다고? 응, 몰라. 30년 넘게 부부로 살아온 저희 부모님을 봐도, 그리고 가족을 생각해도. 우린 서로를 오래 가까이 봐왔지만 아직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얼마나 많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