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몬스터
이두온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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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몬스터 #이두온 #창비


우와... 러브 몬스터.. 러브라는 단어와 몬스터라는 단어의 합...

정말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였고, 이야기가 이렇게 이어진다고? 읽으면서 신기했다.


누군가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했기에 가졌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지켜지고 깨지고 다시 주어담으면서 생기는 또 다른 마음.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마음을 품고 있는 걸까.

이두온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읽어보는데... 기억에 남을 작가님같다. 다른 작품들은 또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6 제때 연애와 결혼을 해내지 못하면 뒤처지고 말 거라는 두려움, 더는 혼자이고 싶지 않은 마음, 누군가에게 가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밀한 바람이 그곳에 있었다. 여름이 끝나가고 있었다. 그러므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아야 한다.


::: 어쩌면 우리는 이런 마음에서부터 시작하는걸까..?



#157 질문과 대답으로 과연 한 인간을 얼마나 파악할 수 있을까.


::: 아, 정말. 맞아요. 우리는 왜 그 많은 질문과 대답으로 사람을 파악하려고 했을까요.


#157 사랑을 하는 데 기간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오래 알고 지내야만 서로를 알게 되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도 그렇지 않나요?


::: 제가 진짜 많이 들었던 말이고 했던 말인데, 하하하. 그렇게 오래 알고 있으면서 아직도 모른다고? 응, 몰라. 30년 넘게 부부로 살아온 저희 부모님을 봐도, 그리고 가족을 생각해도. 우린 서로를 오래 가까이 봐왔지만 아직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얼마나 많던가요.

어째서 떡값은 걷는 사람만 걷어야 하나. 자신은 그저 의견을 모으기 위해 나섰을 뿐이라고 하면서 저렇게 떡값 걷기에 집착하는 사람이야말로 의심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 P43

자기 집조차 쉽게 가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의 공간을 함부로 내리칠 수 없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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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은 우리 아이 마음 - 중학생 내 아이, 어떻게 다가갈까?
김성현 지음 / 담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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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육아맘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제가 아이처럼 살고 싶어서인지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고, 아이였던 나보다 더 어른스럽고 따뜻한 순간들을 아이들과 마주할 때 참 행복하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아이였던 내가 어른이 되어 마주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더 깊이 알아주고 싶어서일거에요. 이 세상은 어른과 아이, 우리가 함께 공존하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줄 때 더 빛나는 거 같거든요. 저도 뭐 나이는 아이라고 할 수 없지만, 철부지 아이처럼 부모님과 으르렁 대고 있을 때면, 내 마음 좀 알아달라는 아이가 되고는 하니까요. << 알고 싶은 우리 아이 마음 >>은 어쩌면 알아주길 바라는 나의 마음이 담겨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성현 작가님을 뵌 적도 없고, 목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지만.. 작가님의 문체를 따라 읽으면서 참 따뜻하고 선한 분일거란 생각을 했어요. 작가님의 경험담이 가득 담긴 이야기들이라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얼마 전, 영화 <<마틸다>> 봤던 게 생각이 나요. 마틸다와 친구들을 다그치던 학교 교장선생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니면 이 책을 읽은 누군가가 아이였던 교장선생님을 어루만져 줬다면 좀 다른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김성현 작가님의 책을 읽고 기록한 문장들.


#18 선택은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두렵습니다. 결과가 예상과는 다르게 펼쳐지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그 책임을 온전히 떠안아야 한다는 부분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대신해 선택해 주는 어긋난 사랑의 방식을 택합니다.


#26 네 인생의 중요한 결정인데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 진행해도 될까?


😆 맞아요. 아이들이 본인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선택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과정을 지켜주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게 어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어른이 되어가야겠어요.



#157

인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이다.

요즘 아이들은 이 표현에서 한 단어를 바꾸고는 엄청 즐거워하더라고요.

인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icken 치킨)이다.



😆

작가님 Chicken !!!! 이건 정말 인정 또 인정.

아이들의 표현력은 정말 상상 그 이상입니다.

선택의 기로를 Chicken이라는 현명함으로 이겨낼 우리 모두를 위한 명언이네요!ㅎ

강요는 선택보다 쉽고 빠릅니다. 그러나 아이의 인격 형성에는 치명적이에요. - P156

질문은 대답을 유도합니다. ... 선택을 하게 되는 질문은 어느 쪽을 선택하든 긍정적인 대답으로 향하게 합니다. - P155

학생들은 감정적인 지도자에게는 반발심과 분노를 갖지만, 이성적으로 대하는 어른에게는 두려움과 존경을 갖습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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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의 마법
박다솜 지음 / 달꽃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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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의 마법 🌶️>> 책 제목이 너무 귀여워요. 땡초가 아주 매운 고추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라고 하더라고요. 사투리인 줄은 전혀 몰랐어요. 😮



저는 매운 걸 못 먹어요. 정말 정말 못 먹어요. 신라면도 못 먹고, 메뉴판에 고추 🌶️ 표시가 되어 있으면, 그건 무조건 메뉴 선택을 하지 않죠. 저에겐 정말 아주 무섭고 매운 아이라 피하는데, 이 그림책 땡초의 마법이 저에게 아주 크게 걸려있는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


"땡초의 힘으로 이 도시의 작고 무해한, 그리고 안타까운 친구들의 사연을 많이 들려주고 싶다"라는 박다솜 작가님의 마음이 정말 귀엽고 강렬하게 그림책에 담겨있었어요. 앵무새 땡초도 너무 귀엽고요. 정말 작가님이 키우는 앵무새 이름이 땡초인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제가 요즘 🐰 토끼에 빠져있어요. 그래서 토끼 사진이나 그림 등 관련된 걸 보면 모으고 있는데, 땡초의 마법으로 여기서도 귀여운 토끼를 만나게 되어 좋았어요. 나쁜 사람들에게는 매콤하게, 착한 사람들에게는 시원하게, 작가님을 통한 땡초의 선한 마법이 곳곳에 있기를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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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비율 - 2023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김승연 지음 / 마시멜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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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서점 입소문 베스트셀러라고 하던데 정말 인정.

작은 독립 서점을 거쳐 많은 사람들이 만날 수 있어졌다니 좋아요. 아기의 눈으로 바라 본 세상. 아기였던 우리가 아기를 마주하며 느낄 순간을 정말 잘 표현해준 듯 해요.


" 어쩌면 이 책은 상상의 세계를 그린 그림책이라기보다 직접 겪어야만 알 수 있는 제 마음의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작가의 말


작가님의 자연스럽고 길고 깊은 고민과 생각으로 탄생한 이야기. 우유, 꽃향기, 구멍, 울음. 작가님의 그림과 글이 잔잔하게 기억됩니다. 아이였던 제가 아기를 만나면 또 다른 느낌이겠죠. 지금의 나는 계속 변할테니, 책을 마주할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 종이넘기며 끄적끄적 기억하고 싶은 문장


📕 지금이 좋아, 지금이


📗 돌아오고 싶지 않은 꽃길을 걸으며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을 꾸었다.


📘 어떤 끝은 어떤 시작일지도 몰라.


🐰 끝내고 또 시작하고, 시작하고 끝을 또 맺으며 반복하는 순간들이 늘 있겠죠. 그 모든 순간마다 지금이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지네요. 생각해보니, 저는 지금, 오늘이 참 좋네요. 낭독하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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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
임자경 지음 / 달꽃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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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서점 라라 북스>>의 임자경 작가님의 신간 <<>>이 나왔습니다. 이번 책은 엽편 소설 모음집이라고 해요. 엽편 소설은 나뭇잎 넓이 정도에 완결된 이야기를 담아내는 걸로, 단편소설보다도 짧은 소설을 가리키는 용어라고 해요. 이번 소설을 만나면서 엽편 소설이라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임자경 작가님의 책 제목에서 저는 오렌지색이 마음에 들었어요. 몇 년 전 옐로오렌지로 염색했던 제가 생각나더라고요. 드레스하면 순백의 흰색인데, 오렌지색 드레스라고 하니, 무슨 사연일까 궁금하더라고요.

엽편 소설이라는 말처럼 정말 단편소설보다 더 짧은 이야기 조각들이 가득합니다. 한 손에 들고 가볍게 읽기도 좋은 책 사이즈였어요. 임자경 작가님은 책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작가의 말에 쓰인 작가님 표현이 너무 재미있네요. " 당신의 백 속에 쏘옥 들어가 어디서든 펼칠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엽편 소설을 내고 싶었던 작가님 마음과 재치가 느껴졌어요.


소설마다 작가님이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가 하나씩 연결되어 나오더라고요. 제가 모르는 작품들, 들어는 봤지만 보지 않았던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작가님의 엽편 소설을 읽고 저도 읽고 싶어 적어봅니다. 작가님의 엽편 소설에 영감을 준 그 책들도 궁금해져요. 책 읽고 엽편 소설도 다시 읽어보면 지금보다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 / 행성-P / 유가은 / 브와포레 출판사

그림책 / 알레나의 채소밭 / 소피 비시에르 / 단추 출판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 미국 코미디 영화

음악가

비지스 Bee Gees / 영국 팝 음악 밴드

핑크 마티니 / 미국 재즈 밴드


엽편 소설이 더 길고 긴 이야기의 연결이 되는 작품이 되길 기대해요. 엽편 소설로 끝내기에는 주인공들이 말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아직 많아 보이거든요. 작가님... 혹시... 엽편 소설 중 하나를 단편으로 더 쓴다면,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연어 베이글을 찾아서>> 부터 써주세요!! 엽편 소설 중 최애입니다 >.<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 #임자경 #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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