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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영화들 - 스크린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 너에게 ㅣ 생각하는 10대
라제기 지음 / 북트리거 / 2024년 9월
평점 :
_자신의 몸에 들어간 22가 자기 친구와 처음 봤으면서도 술술 대화를 나누자 조는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 묻습니다. 22는 “재즈 좀 했지.”라고 답하죠. 재즈처럼 상황에 맞춰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22에게 조는 “음악과 인생은 완전히 다른 원리야.”라고 반박합니다._p130
영화든 소설이든 다른 이들의 추천을 통해서 보면 또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어 흥미진진한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번에 만난 #다가오는영화들 은 어려서부터 영화를 본능적으로 좋아했다는 #라제기 작가의 영화 소개 책이였다.
특히 10대를 위한 영화읽기여서 성인들 대상과는 좀 더 심플하고 깔끔하게 영화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미 인상 깊게 봤었던 킹메이커, 쓰리 빌보드, 돈 룩 업, 소울, 노매드랜드, 그래비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두 교황, 그린 북, 레이디 버드 등은 저자가 균형, 정의, 의심, 인생, 오만과 편견, 연결로 어레인지 된 시점에서 다시 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뜻밖에 보물처럼 느껴졌었던 스프와 이데올로기, 추락의 해부, 성적표의 김민영은 저자의 편식없는 영화보기를 엿볼 수 있었다. 꼭 챙겨보고 싶은 작품들이다.
영화의 끝마다 생각해볼만한 질문을 비슷한 제안을 해주고 있는 점 등은 10대와 함께 읽기 좋은 책임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27편의 적지 않은 수량의 영화를 저자의 구분에 따라 해석한 점들이 인상 깊었고 이를 청소년들이 잘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놓은 것 등도 추천하고픈 포인트이다. 다양한 영화를 편하게 만나고 싶은 성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_영화의 제목 속 수프는 중의적입니다. 이는 장모 강 씨가 일본인 사위에게 끓여 준 삼계탕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데올로기보다 앞서는 인간의 온기를 뜻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수프로 표현된 인간의 정이 이념보다 훨씬 뜨겁다는 메시지를 넌지시 던집니다._p45
_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에빙이라는 도시 이름과 장소의 특성입니다. 에빙은 실재하지 않는 곳으로, ‘서서히 사그라든다’라는 뜻입니다._p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