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인생 수업
존 러벅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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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인생이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가를 종종 생각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질문없이 살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삶이란 것이 누구에게나 녹록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의문을 품을 때도 있을 것이다.

 

오래전, 이 질문에서 시작해서 잘 사는 법에 대한 인생의 비밀을 깨닫고 실천했다는 #존러벅 , 그리고 그 내용을 심플하게 담아놓은 #아주오래된인생수업 을 최근에 읽었다. 영국의 지성이라고 일컫는 존 러벅의 삶의 지침서라 불리는데, 1부 완전한 존재로 가는 법과 2부 운명을 사랑하라는 주제로 이뤄져 있었다.

 

1부에서는 행복, 독서, 친구의 소중함, 시간, 여행이 주는 의미, 가정, 학문과 교육, 이렇게 나라는 존재를 형성해 가는데 기틀이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조언들이 담겨져 있었다. 2부는 야망, , 건강, 사랑, 고통, 노동과 휴식, 종교, 진보의 희망 등 운명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발전에 관한 내용들이였다.

 

물론 150여 년 전의 내용이고 존 러벅의 조언을 기반으로 현대까지 자기계발서 같은 형태로 다양한 버전으로 계속 생산되고 있기도 해서 혹자는 다 아는 내용이다, 새로울 것이 없다, 시대상이 맞지 않다,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프로테스탄트 적인 내용들이여서 종교적인 느낌도 살짝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네 삶이란 것이 그 근본적인 질문이나 사는 법에 관한 조언들은 시대불문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꾸준히 현자들이 비슷한 내용들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답을 찾기 힘든 것이 삶이고 조언들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매너리즘에 빠져서 멍해져 있을 때쯤에 한번씩 이런 주제로 짚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의 하루가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_인생의 귀천은 직업이 어떠하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초라해 보이는 일을 하면서도 고귀할 수 있고, 군주나 천재의 삶을 살아도 비천해 질 수 있다. 러스킨이 남긴 예술에 대한 설명은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림을 그릴 때 마음에 애정과 감탄을 품고 있으면 장미를 그리든 절벽의 동굴을 그리든 아무 상관없다. 진지한 목적만 가지고 있다면 몇 달에 걸쳐 캔버스의 한쪽 귀퉁이만 채우든 하루 만에 궁전 앞면을 모두 채우든, 다시 말해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그림을 그리든 부지런히 손을 놀려 그리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_p37

 

 

_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 때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두려움에 빠진다. 하지만 두려움의 실체를 알면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다._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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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영국사 - 세계를 사로잡은 대중문화 종주국 영국의 도시와 역사 이야기
김현수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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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런던, 에든버러, 리버풀..., 요크, 윈체스터, 노팅엄, ..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맨체스터와 랭커스터..그리고.... 이 정도도 많이 생각난 것 같다. 헌데 영국 30개 도시라면? 직접 가면 더 좋겠지만 이 도시들을 영국역사와 함께 둘러보는 여행은 어떨까? 아마도 그 과정에서 가보고 싶은 장소들이 메모지에 꽉 찰 것 같다.

 

이번에 이런 여행을 #30개도시로읽는영국사 를 통해서 다녀왔다.

 

도시들은, 방어적이고 실용적인 잉글랜드 남부 지역: 색슨족과 주트족 도시들, 구조적이고 지역 중심적인 잉글랜드 중북부 지역: 앵글로족 도시들, 고립적이고 자연 중심적인 잉글랜드 이외 지역: 켈트족 도시들, 이렇게 3파트로 나눠져 들어있었다.

 

지배역사와 문화에 따른 각 도시들에 대한 설명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서는 체험을 경험할 수 있게 하기에 충분했는데, 19세기 영국 외교사를 심층적으로 연구한 김현수 저자의 역량 덕분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민중심의 민주주의의 기틀이 된 기록이 자세히 들어있었던 그레이터 런던, 플리머스, 뜻밖에 노예무역의 내용을 만났었던 브리스틀, 중세와 로마 제국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는 노리치와 콜체스터, 익숙한 장미전쟁과 투더 왕조가 등장해서 반가웠던 레스터, 빅토리아 쿼터의 배경을 알 수 있었던 산업혁명의 도시 리즈, 그리고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_드래곤 홀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영국에서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인 노리치 대성당이 나온다. 1096년에 건축이 시작된 대성당은 영국에서 가장 긴 회랑과 본당 천장에 장식된 수백 개의 보스가 유명하다. 보스는 나무나 돌, 금속 등으로 만든 장식적인 돌출부로, 종교적이거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노리치 대성당의 보스는 꽃이나 단풍, 잎사귀와 가지로 장식한 형태의 얼굴, 곡예사, 신화 속 동물, 사냥 장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본당에는 창조부터 세계 역사, 예수의 삶까지 그려져 있다._p200

 

_'작업장과 다른 산업혁명 시대의 긍정적인 흔적을 볼 수 있는 장소는 빅토리아 쿼터. 이곳은 리즈 시의회가 도시의 부를 자랑하고자 1898년부터 1904년까지 건설한 쇼핑 공간이다. 빅토리아 쿼터의 천장은 섬유산업의 영광을 상징하는 스테인드글라스 캐노피로 장식되어 있다._p349

 

 

역사로 함께한 영국도시여행은 산업적인 경제적인 요소들과 정치적 변천사가 유럽의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친 듯 했고 이런 여행이야말로 아는만큼 보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의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 장소들을 지적으로 빠져들 수 있었던 시간을 선사해준 책이였다. 이런 여행, 참 좋을 것 같다, 여행책으로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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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아드 - 황제의 딸이 남긴 위대하고 매혹적인 중세의 일대기
안나 콤니니 지음, 장인식 외 옮김 / 히스토리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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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를 읽는 것은 이것을 집필한 이의 관점도 같이 고려하면서 본다는 일이다. 때로는 후대에서, 때로는 당시에 쓰여진 책들이 전해오는데, 이번에 읽은 #알렉시아드 는 동로마 제국의 황제 알렉시오스 1세의 장녀 안나 콤니니가 아버지의 일대기를 편찬한 것이다.

 

알렉시아드는 무려 15권에 걸쳐 서술한 역사서로 단순히 저자가 살았던 국가뿐만 아니라 당시의 상황들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었다. 서구 최초 여성 역사가로도 평가받는 안나 콤니니는 중세에는 흔치 않게 그리스어, 기하학, 음악 , 천문학, 산술학, 역사, 지리, 그리스 철학 등을 공부한 지식인이였고, 동생 요안니스가 황제가 되자,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쿠테타를 일으킨 야심가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러한 저자의 배경을 아는 것이 그녀의 서술 방식을 이해하는데 많은 이해가 되었는데 풍부한 배경지식은 물론, 저자의 편견도 살짝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는 황제의 어머니에 관한 파트와 10권의 전투 장면 등이 기억에 남는다.

 

황제 알렉시오스 1세가 어머니의 의견을 따르게 된 타당한 이유들 - 그녀의 총명함과 능력 - , 어머니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잘 표현된 페이지들이 읽는 이들에게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그리고 안나 콤니니의 전투장면 묘사는 나에게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문득 떠오르게 하였다. 톨킨의 글보다는 섬세하게 느껴졌지만 눈에 보이는 듯한 세세한 문장들은 잔인한 현장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힘이 느껴졌다. 이것이 지금까지 문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의 힘인가! 싶어졌다.

 

몰랐었던 중세 역사의 깊은 부분을 알게 된 기쁨도 있었지만, 딱딱하고 남성적인 문체 일색인 역사서를 당시의 황녀의 시선에서 문학적으로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좋았던 시간이였다. 방대한 양이지만 페이지 하나하나 다양한 분야의 인용들도 짚어가며 천천히 읽어가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_노르망디가 그를 탄생시켰지만, 그를 진정 양육하고 길러낸 것은 순순한 사악함이었다. 로마 제국은 이 이질적이고 야만적인 인종과 국혼을 제안하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쳐들어올 침략전쟁의 구실을 제공하고 말았다._p38

 

_그러나 카이사르의 활은 정말이지 아폴로의 활이라 할만했다. 그 유명한 호메로스의 그리스인들처럼, 활줄을 가슴팍까지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물려 쇠로 된 촉이 활에 오도록 하는 사냥꾼의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재림한 헤라클레스처럼 불후의 활에서 치명적인 화살을 날려, 겨냥한 것을 놓치는 법이 없었다._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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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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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갓난쟁이 얼굴이 꼭 저 홍월 같다네. 아기는 말이지. 태어나자마자 첫 숨을 쉬면서 울어. 까랑까랑한 소리로 안간힘을 다해서, 조그만 핏덩이가 온몸이 새빨개질 정도로 힘껏 운다네. 숨이 돌고 피가 돌고 눈물이 돌고. 인간은 그렇게 태어난다네. 세상에, 얼마나 기특해. 얼마나 예뻐.”_p11

 

_진실도 작게 말한다.

솔직하다는 것. 거짓 없다는 것. 눈처럼 환하고 순수할 것 같지만 때로 진실이란 숨김없이 명백해서 잔인하고 차갑다. 때론 진실도 아프다._p49

 

 

오늘도 여느 때와 똑같이 출근 중이였다. 그러다 한 순간에 눈 내리는 바다를 달리는 기차로 바뀌더니 동백역 이라는 곳에 도착되었다. 돈이 가져다주는 여유와 우아함을 굳게 믿는 고아, 진아, 청소를 하며 노곤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복희, 일흔 넘어 경비원으로 입주민들 눈치를 보며 살고 있는 창수, 유명 로펌 대표 변호사가 아빠지만 불행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던 16, 지호 까지 이 4사람은 그렇게 낯선 곳에 와있었다.

 

이 역에는 #까멜리아싸롱 의 순자, 원우, 두열과 이수가 마중 나와 있었다.

_“여러분은 모두 죽었습니다. 여기는 이승과 저승 사이, 중천입니다. 이승을 완전히 떠나기 전, 49일 동안 머물며 그간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는 곳이죠. ...”_p46

 

그렇게 이 네 사람은 각자 인생책을 받게 된다. 하지만 진아는 이 모든 상황을 선뜻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내가 죽었다고? 그럴 리가 없어!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이렇게....’ 그녀는 인생책 읽기를 거부한다. 이런 난감한 상황은 처음이라 당황스런 까멜리아 싸롱 직원들... 이들은 이 망자의 마음을 잘 달래서 열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또한 싸롱의 직원들과도 관련이 있어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 .... 8명의 사람들은 어떻게 엮어져 있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 뒤로, 들려주는 각자의 인생책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등장인물들의 삶을 듣다보면, 만약 내가 죽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가 남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현실에서는 보잘 것 없어보였던 이들의 삶이 깊이 있는 교류 속에서 반짝반짝 빛난다. 어느 것 하나 서로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었고 그 무엇보다도 포근하게 나를 안아주고 싶어진다.

 

판타지적인 공간과 시간이였지만, 진한 사람냄새 나는 소설이였는데, 저자가 KBS인간극장 취재작가를 거쳐 휴먼다큐와 에세이를 쓴다고 하니 이 소설의 결이 온전히 이해되는 것 같았다.

 

편안하고 포근해진 마음으로 덮은 마지막 페이지 너머로 나는 내 자신에게 물었다, “까멜리아 싸롱에서 49일동안 나눌 이야기를 생각하며 오늘을 산다면 지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라고.

 

 

_"이 사랑은 아주 무겁습니다. 우리는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요, 당신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오늘 밤에도 당신에게 산타클로스가 되어주고픈 사람이, 세상에는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 사랑이 존재하는 한, 산타클로스는 있습니다.“_p112

 

_"살자, 복희야. 살다 보면 살아진다.“_p164

_"무서워 마. 넌 아름답게 피어날 테니.“_p296

 

_"까멜리아 싸롱에 첫눈이 내립니다. 모두가 편히 쉬어 가시도록,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도록, 우리 최선을 다해봅시다. 까멜리아 싸롱, 문을 엽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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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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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새해에는 나도 새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는 범죄자도 살인자도 아니다. 적어도 자의로 누구를 죽인 적은 없다. 석 달 전, 내 미니밴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해리스 미클러라는 추잡한 회계사 역시 결코 내 속에 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의 아내 퍼트리샤는 기어코 내게 수고료를 지불했다. 나는 살인 청부업자가 아니라고 미클러 부인에게 몇 번을 설명했는데도 자꾸만 비슷한 일감이 찾아왔다. 2주전, 나는 새해를 맞으며 세 가지 중요한 결심을 했다. 정크푸드 끊기, 남자 멀리하기, 내 차에 시체 싣지 않기, 딱히 우선순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_p10

 

#당신의남자를죽여드립니다 , #이번한번은살려드립니다 를 거듭하면서, 이 정도면 킬러라는 호칭이(호칭만 말이다) 운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우리의 주인공 핀레이 도노반과 베이비시터 베로, 이 콤비의 활약상이 담긴 #엘코시마노 의 #당신의비밀을묻어드립니다 가 나왔다.

 

어느 날 마피아 보스 펠릭스의 변호사가 이들을 찾아온다. 바로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킬러, ‘싹쓸이를 찾아내어 제거하라는 협박을 하러 온 것이다. 이것저것 시체 등 엮인게 많았던 핀레이는 이 협박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사 하던 중에, ‘싹쓸이는 경찰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접근방법을 찾던 중에, 마침 시민 대상의 경찰 아카데미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되어 여기에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1주일 동안 두 사람을 경찰들과 함께 지내면서 싹슬이 킬러를 찾아보게 되는데, 역시나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도 출판사에서는 더 나은 원고를 내놓으라고 독촉하고, 숨기는 것이 많아 보였던 베로의 비밀도 하나씩 드러난다. 또한 형사 닉과도 편치가 않다... 재판 전까지는 결과를 가져오라는 펠릭스의 협박도 힘들다....

 

이들은 이 모든 난관을 뚫고 싹슬이를 밝혀낼 수 있을까? 이번에도 운이 따라 줄까?

 

읽을수록 흥미진진했었던 이번 편이였다. 전작과 연결되는 인물들이 나와서 마치 핀레이의 인생을 같이 사는 듯한 느낌이 다른 시리즈보다 강해서 더욱 내 일처럼 빠져들었고, 항상 그렇듯 마음속으로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 소설이였다. 이런 캐릭터 정말 보물이야 하면서 유쾌하고 시원하게 읽을 수 있었다.

 

미스터리와 유머, 액션까지~ 더 풍성해진 이야기로, 다시 핀레이를 만났다. 이번 편만 봐도 좋지만, 만약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기왕이면 전작들부터 이어서 읽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핀레이라는 인물을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_만약 싹슬이가 경찰이라면 그를 찾는 최선의 방법은 함께 일하는 형사들에게 접근하는 것이다. 내 언니 조지아는 강력범죄팀 소속이지만 마약조직범죄 수사팀 형사들과도 친분이 있었다. ‘싹슬이의 일에 걸림돌이 될사건을 맡을 형사라면 분명 마약조직범죄팀일 것이다.

문제는 닉이 그 팀 소속이라는 사실이었다._p67

 

_경쾌하게 달리면서도 우리는 감시당하고 있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첫 바퀴를 마치는 순간 나는 장애물 코스 쪽을 돌아봤다. 조이가 양손을 허리에 짚은 채 우리의 마네킹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가늘게 뜬 그의 시선이 트랙을 도는 우리를 따라왔다._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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