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 - 위기는 어떻게 역사에 변혁을 가져왔는가
차용구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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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소빙하기에는 기후 스트레스와 질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생겨난 우울증이 유행병처럼 번졌다.

..... .. 기후 변화와 마녀사냥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실제로 극심한 기상 악화로 흉작이 들면 대규모 마녀 화형이 진행되었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마녀재판 횟수가 급증했다. 그래서 마녀사냥은 도시보다 인구 밀도가 낮은 농촌과 산악 지대에서 더 자주 있었다._p76

 

_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자 한다면 무기 개발과 수출에 심혈을 쏟는 것 이상으로 생명의 존엄성과 인류 공존의 보편적 가치를 깨닫고 구현하는 데 더욱 주력해야 한다._p155

 

 

세계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보는 믹스커피의 역사서 시리즈, <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에서 언더독 관점의 세계사 주요 사건들을 다뤘다면, 이 책 #역병전쟁위기의세계사 에서는 위기 상황들이 어떻게 인류역사에 변혁을 가져왔는가를 알려주고 있었다.

 

역병, 전쟁이라고 하니 뭔가 한참 전 일이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지 얼마되지 않았다 -심지어 종료도 아님- 그리고 지구 곳곳에 강대국들이 배경에 있는 국가간 전쟁들이 여전히 진행중이며, 우리나라만 해도 분단국가다.

 

이렇게 지금 상황을 곁에 가져와서, 이 책을 읽으니 더 의미가 있었는데, 온난화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초래한 위기상황 및 역사를 통해본 기후변화들과 역사적으로 끼친 영향들, 원전의 시작과 사고 현재의 과제,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9세기부터 다루며 현재에 이른 문제의 원인 분석, 중동의 끊임없는 갈등, 갈등지역에 대한 무기수출에 대한 견해....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성찰과 교류의 역사챕터까지..

 

다른 역사서들과 확실히 다른 구성과 내용이였다. 왜냐하면 지금도 진행 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비교적 심플하게 기술되어 있어서 청소년들에게도 적합한 세계사 도서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과 더불어, 통찰력 있는 사유와 문제의식은 단순한 읽기를 넘어서 생각하고 실천할 숙제들을 남겨주고 있어서 지나온 역사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역사는 지금도 쓰여지고 있고 훗날 이렇게 심판 받고 교훈으로 남는다...

 

 

_삶은 유한해서 언젠가는 끝난다. 첨단 의료기술은 생명의 연장 수단이지 죽음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선한 일만 행하더라도 다하지 못하고 끝나고 마는 게 우리의 짧은 인생임을 명심하자._p230

 

_진리를 탐구하려면 불편함과 위험을 감수하며 자발적인 지적 망명을 떠나라는 뜻이다. 몸을 웅크리며 익숙해진 현실에 안주하는 우리 모습을 돌아보고 미래를 바라보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다._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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