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슬기로운 철학수업 슬기로운 철학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조 편역 / 파랑새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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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찾는 것은 평생의 과정일 것이다. 갈수록 나로 살아가는 것이 강조되는 분위기라 그런지 요즘 실존주의 철학자 중 하나인 니체도 자주 언급된다. 성인용부터 청소년 도서까지 다양한데, 이번에 10대 때 만났던 니체를 청소년도서 #니체의슬기로운철학수업 으로 다시 만났다.

 

내 기억속의 니체를 좀 어려운 책들로 남아있었는데, 쉽게 하지만 대충은 아닌 적당한 난이도의 이 책을 통해 나의 근본과 존재론적 질문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냥 그가 한 말들 위주로 쭈욱 나열만 해놓은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아픔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해서 바라보고 다루는 법들, 그리고 새로워지는 방향까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나를 찾아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실존주의 철학자들을 적극 추천하는데, 그 시작점으로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만약 친구끼리, 혹은 자녀와 읽게 된다면 토론해볼 주제가 많은 책으로 권하고 싶다.

 

 

_A: 내가 아팠었나?, 이제 다 나은 건가?, 내 의사는 누구였을까?, 어떻게 내가 그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까?

B: 너는 이제야 다 나았구나. 잊어버린 자만이 건강한 법이거든.

삶의 학교에서 내가 죽지 않고 견뎌내는 그것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_p98

 

나를 구성하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오랜만에 철학이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내게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_고귀함이란, 우리 자신을 위한 의무를 모든 사람을 위한 의무로 낮추지 않는 것,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는 것,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는 것, 자신의 특권과 그것의 행사를 의무로 생각하는 것._p44

 

 

_고독은 껍질을 일곱 겹이나 갖고 있다: 껍질을 일곱 겹이나 가진 고독을 뚫고 지나갈 수는 없다._p63

 

_우리는 어떤 일에든 개별로 존재할 권리가 없다. 우리는 개별로 잘못을 저질러도 개별로 진리를 파악해도 안 된다. 오히려 나무가 필연적으로 열매를 맺듯 우리 안에서 우리의 생각과 가치, 우리의 긍정과 부정, 가정과 의문이 자라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유사하고 관계가 있으며, 하나의 의지, 하나의 건강, 하나의 지구, 하나의 태양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열매들이 너희들 입맛에 맞을는지? 하지만 이것이 나무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_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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