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우드 심령 회사 3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강아름 옮김 / 달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형체들이 깜빡이고, 그들의 검은 눈구멍은 내게 붙박인 채 깜빡일 줄 몰랐다. 나는 내가 느끼는 연민의 기운을 최대한 발산했다. 그들이 그 감정을 이해할지, 혹 이해한다 해도 그처럼 오랜 세월 묻히고 잊힌 마당에 흔쾌히 받아들일 수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정말 수백년의 시간동안 아무도 그들의 존재를 알아주기 않았는데..._p360

 

 

애정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 하나인 #록우드심령회사 세 번째 이야기 #텅빈소년 이 책으로 나와서 읽었다. 악령들이 출몰하는 영국을 배경으로 어른들은 유령들을 보지못하고 십대들만 이런 유령들을 보고 퇴치할 수 있다는 세계관이 정말 독특한 시리즈 이다. 특히 심령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로 구성된 조사 대행사는 보통 성인 감독관의 감독하에 움직인다.

 

헌데 이 소설의 주인공들로 구성된 록우드심령회사는 십대 세 명, 록우드, 조지, 루시만 속해있다. 각자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성인 감독관이 없고 영세한 관계로 합동작전에서 제외되기 일쑤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유령출몰사건들을 계속 해결해 왔고 이렇게 제3권 텅빈소년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드라마로만 보던 소설을 글로 만나니 유령출몰장면들이 더 오싹했다. 3권은 런던 첼시 구역에 갑자기 수많은 유령 출몰 사태가 벌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합동작전이 벌어진다. 록우드심령회사는 자체적으로 출처를 조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홀리 먼로가 합류하게 된다....

 

과연 록우드심령회사는 이번에도 그 비밀을 풀 수 있을까?

홀리 먼로는 믿을만한 사람일까?

 

 

다 읽고 나니,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보다 원작으로 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리즈다. 물론 3편은 아직 드라마화 되기 전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번에 읽으면서 1권과 2권도 챙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예상보다 유령의 생김새나 분위기에 대한 묘사가 감정적이면서도 디테일 했으며, 등장인물들의 심리도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보다 더 깊이 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호러물, 성장소설로도 손색이 없는 록우드심령회사 시리즈, 계속 애정하게 될 것 같다.

 

 

_좋은 소식은 방에 있던 게 유령 한둘은 아니었단 거다. 전혀 아니었다. 나쁜 소식은 유령이 한둘이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았단 거고. 온방에 그들로 바글거렸다._p31

 

_역사는 기록물보관소의 존재 이유였다. 그곳 공기에서 역사의 냄새를 맡고, 내 숨결에서 역사를 맛 볼 수 있었다. 백 년 묵은 잡지를 삼십 분 정도 넘기다 보면, 그게 손가락 끝에도 녹아드는 게 느껴졌다._p16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